한국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최고 40%에 이르는 근로소득세(주민세 포함) 세율을 홍콩 수준인 20%선까지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국적 기업 아시아 본부의 한국유치 방안' 보고서를 마련하고 재정경제부에 2월말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이 수출입 대금을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게 하는 외환 거래법개선안과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영주권제도의 도입 등에 대한 의견도 포함키로 했다.
제프리 존스 美상의회장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외국기업의 아시아본부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건의했다”며 “서울이 홍콩과 싱가포르, 도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근로소득 세율을 홍콩 수준까지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MCHAM는 또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 각국의 지사와 무역거래대금을 자유롭게 정산한 뒤 잔액만 송금하게 하는 외환거래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국내 거주 5년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주권제도 도입 ▶노동시장 유연성제고 및 외국인 학교 시설 확대 등에 대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전해졌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美상의측이 내달 보고서를 제출할 경우 건의 사항들을 적극 검토해 3월말께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육성 청사진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