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세무관서 조사과에는 `국세청 조사요원'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직원들의 배치가 적지 않아 이들에 대한 전문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국세청 조사요원' 무자격자들이 자체시험(국세청)에 대비할 만한 자료도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국세청의 씽크탱크'격인 국세공무원교육원 역할의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물론 국세공무원교육원이 지난해말 정부 부처 최초로 사이버 공간을 통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교육내용이 기본적인 것에 그치는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아직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론적인 지식을 습득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급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실무위주의 장기적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일선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조사요원 및 전산전문요원 교육 등 각종 전문교육에 대한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소수인원을 대상으로 전문교관이 담당해야만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강의를 전문강사가 별도로 담당해야 하는데 순환보직으로 인해 강사진이 자주 교체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직장교육과 사이버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하며 보다 장기적인 입장에서 직원들의 직무교육 및 소양교육과정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일선 세정가에서는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분야별 소수정예화 교육방식이 돼야 심도있는 토론과 연구가 가능하다”며 “특히 전문교관 등 교육에 필요한 제반여건을 근본적인 입장에서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영래 국세청장은 이와 관련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전문 국세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존의 교육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장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직원 교육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에 대한 교육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분야별 전문교육을 실시해 베테랑급 요원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공무원교육원의 하반기 교육일정은 ▶기본교육(9급 신규임용·7급 승진자) ▶공통전문교육(공통초임단기 및 장기교육·공통세무행정실무·공통기업회계실무·공통전산행정실무·공통관리행정실무) ▶정신교육(민원상담요원·납세서비스·납세자보호담당관) ▶직무교육(전입사무관장기교육·압류재산관리실무·법인재산 고급연구·법인세결의서작성·조세범조사전문요원·금융업조사·국제조사요원·송무전문요원) ▶정보화과정(정보활용·회계전산프로그램·인터넷정보검색·홈페이 지작성) ▶기타(미래설계과정·특별정신교육) 등으로 편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