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부터 사무관급이상 국세공무원에 대한 급여가 능력과 성과에 따라 차별 지급된다.
이에 따라 동일한 직급이라도 수령받는 월급이 달라지고 특히 업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과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12층 대회의실에서 안정남 국세청장을 비롯해 손영래 서울청장, 봉태열 중부청장 및 본청 사무관급 간부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세청 직무분석 출범식'을 갖고 5급이상 공무원 1천1백7명을 대상으로 직무와 성과에 따른 `차등 보수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과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날 “조직과 인사의 양측면을 개선해 선진국 수준의 국세행정 틀을 완비해 나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불분명한 책임소재 ▶잦은 순환근무 ▶연공서열 중심의 평가·획일적 보수 ▶사람 중심의 인사관행을 탈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세청과 인사위는 직무분석에 따른 기대효과로 ▶차등적인 보수제도 ▶권한과 책임의 명확화 ▶성과책임에 의한 평가 ▶직무중심의 인사관리 실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세청은 2002.3.31까지 대상 및 방법설정, 대표직위 선정 등 현장조사와 직무기술서 작성, 직무평가, 급여제도 설계, PMS(Performance Management System) 설계 등 5단계 절차에 따라 직무분석을 실시키로 했다.
직무분석은 직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각 직위별 성과책임(job accountability)과 직위값(job size)을 명확하게 설정함으로써 업무성과에 의한 인사관리를 하기 위해 실시되는 제도이다.
또 조직목적 달성을 위해 공무원 각자가 `어떤 일을 왜 해야 하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석하는 작업으로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배치하는 것과 직무가 조직에 기여하는 정도를 공정하게 평가해 보상하는 제도 및 설계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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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있었던 '국세청 직무분석 출범식'에서 안정남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