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한국계 미국인 찰스 양(한국명 양성욱)씨에게 자신의 세금감면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취임 초기의 최대 정책을 세금감면으로 잡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취임 한 달째인 지난 20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를 방문, 한국계 미국인 찰스 양(34세)씨 가족을 만나 자신의 감세안을 설명하며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 17일 백악관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부시 대통령과 만나 세금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대답했다”며 “왜 내가 선택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감세 혜택이 가장 큰 4인 가족인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 루이스 주립대학 운동부의 홍보 활동을 맡고 있는 양씨는 연수입 4만4천달러로 2천달러의 세금을 내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이 시행되면 이 중 93%인 1천8백50달러를 덜 내게 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양씨는 자녀 양육을 위해 교직을 그만둔 백인 부인 어멘더 양씨와의 사이에 에번(4살)과 클로디아(1살)를 두고 있다.
양씨는 서울 태생으로 첫 돌 직후인 지난 '67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갔으며 그의 부모는 현재 인대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