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국세청은 오는 3월에 있을 12월말 법인에 대한 법인세신고 준비를 조기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자납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安正男 국세청장은 올해 첫 간부회의에서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둔화돼 올해 세수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전략적 세수관리체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년도 법인 신고관리는 6개 지방청 산하의 대법인과 특수업종을 중심으로 중점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개별기업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사전에 수집하고 분석해 기업에게 구체적인 문제점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실신고를 할 수 있는 성실납세풍토'를 조성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국세행정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安 청장은 또 “올해 세입예산이 작년 예산대비 19%가 증가되고 특히 올해부터 지방세에 부과돼 온 교육세가 지방세수로 전환된 것을 감안할 때 작년보다 24%P 증가했다”며 “국세청 소관예산인 88조5천억원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급 관서장들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올해 부가가치세 세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2000.2기 부가세확정신고도 특별관체제에 들어갔다.
올해 부가세 신고는 과세제도가 처음 적용되는데다 신고마감일에 임박해 설날 연휴가 있는 관계로 그 어느 때보다 빈틈없는 신고관리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호화·사치 및 현금수입업소 등의 중점관리도 포함돼 있다.
지방청 징세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1백대 대기업에 대한 성실신고 유도가 협력사들까지 파급돼 세수상승효과를 가져온 만큼 국세청 제1의 목표인 세수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