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세무조사로 6백85억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된 보광그룹은 어떤회사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광그룹의 모체인 주식회사 보광은 지난 '83년 TV브라운관용 전자부품을 생산, 전량 삼성전자 등 모기업에 납품하면서 사업발판을 마련했다.

보광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사돈인 홍진기 前중앙일보 회장이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 4월 중앙일보 등 4개 계열사와 함께 삼성그룹에서 완전 분리돼 독자 생존길에 나섰다.

보광그룹 계열사는 중앙일보 (주)보광훼미리마트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보광창업투자 등 모두 4개.

주력인 중앙일보는 洪錫炫 사장 일가가 전체보유 주식의 37%를 갖고 있는 대주주로서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주)보광은 강원도 평창군 일대 4백90만평규모의 휘닉스파크라는 스키장 및 골프장 등 종합레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94년에는 삼미그룹의 비바백화점을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본금 2백65억원의 보광훼미리마트는 보광이 25%, 일본 훼미리마트가 22%의 지분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현재 6백여개의 24시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96년11월 일본 덴쓰와 50대 50지분으로 설립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광고대행사로 현재 한국통신 한국네슬레 등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으나 자본금은 1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

'89년 5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보광창업투자는 중소기업의 창업안내와 기업경영에 관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광그룹도 IMF의 외환위기 여파로 레저이용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그룹전체가 지난해 1백억여원의 적자를 내는 등 사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전체 종업원수는 1천80명이며 지난해 2천7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