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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경제/기업

검찰, 본텍·위아 기업가치 평가 조작 의혹

삼일회계법인 현대차 경영승계 관여 수사


삼일회계법인이 회계감사를 맡은 현대차 계열사 본텍(옛 기아전자, 현재는 현대오토넷에 합병)과 위아(옛 기아중공업)가 경영권 승계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달 4일 압수수색한 윈앤윈 21 등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통해 본텍과 위아 지분구조가 바뀌면서 경영권 승계에 이용됐는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분구조가 변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본텍을 흡수합병했으며 당시 두 회사의 주식가치를 산정해 준 회계법인이 삼일이다.

현대오토넷의 본텍 합병이전인 지난해 이 회사의 대주주였던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자신의 지분 30% 전량을 지멘스에 넘기는데, 이때 가격은 주당 9만5천원이었다.

그런데 현대오토넷과 합병시 본텍의 주식 평가액은 몇개월만에 2.5배 오른 23만여원으로 껑충 뛰었다.

본텍의 주식이 고평가돼 이 회사의 대주주인 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수직상승한 것. 글로비스의 대주주는 정의선 사장이다.

정 사장은 본인의 지분을 팔아 차익을 얻음과 동시에 글로비스 대주주이기 때문에 오토넷의 지분 6.7%를 확보하고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부수적 효과도 얻었다.

때문에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당 23만여원이라는 평가가치가 적정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주당가치를 평가한 삼일회계 법인을 수색해 관련자료 확보에 들어갔다.

현재 검찰은 자료를 통해 인수합병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 실무자들이 실시한 기업평가에 문제점이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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