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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경제/기업

[세무회계시장 개방 이렇게 대처한다]세경세무법인

대기업과 신고시스템 제휴한 세경세무법인 유찬영 대표


한 세무법인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간편장부시스템을 개발, 세무서비스 대중화에 발벗고 나섰다. 세경세무법인 유찬영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유찬영 대표가 개발하고 실용화한 이 시스템은 최근 국민은행, (주)KT링커스와 고객서비스를 위해 제휴를 맺음으로써 대중화에 성큼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파트너를 결성함으로써 세무대리업무의 위상 제고까지 얻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유찬영 대표는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세무대리업무를 소비자(사업자) 위치에서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대담·서채규 편집주간


 

-국민은행, KT텔레캅과의 제휴내용은 어떤 것인가.
"국민은행은 비즈카드 주고객 중에서 우량 소호(SOHO)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운영상 필요한 세무컨설팅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또 KT텔레캅과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는 고객에게 할인서비스를 해주도록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마디로 국민은행 비즈카드를 사용하는 소호고객은 전문화된 고급세무컨설팅을 실비로 서비스받게 되는 것이다."

-이용자 비용부담은 얼마쯤 되나.
"외형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외형 1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 3만원 수준이다."
-세무대리의 온라인화는 기존 세무대리시스템을 깨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세무대리업계의 반향은 어떤가.
"솔직히 그 부분은 약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결코 업계에서 반대하거나 부담스러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오히려 다수의 미기장자들을 세무대리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세무대리시장이 더 넓어진다는 얘기다. 아직도 300만명이상의 소규모 사업자들은 세무사들로부터 세무서비스를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간편장부의 장점은 어떤 것인가.
"소규모 사업자들이 가장 머리 아프고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세금문제다. 전문인력을 고용할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을 해결한 것이 온라인 간편장부 기본시스템이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문인력을 두지 않고도 세무신고업무를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데다 비용도 오프라인보다 훨씬 저렴한 것 등 장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 시스템을 어떻게 보급시켜 나갈 계획인가.
"이미 국민은행과 KT텔레캅과 제휴를 맺음으로써 대중화의 기반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지방에 있는 사업자들도 이 시스템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방지사 모집을 1월 중으로 끝마칠 계획이다. 지방지사는 직할시 등 거점도시 21곳을  중심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개발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
"국세청에서 17년 근무했는데 그때도 항상 세무행정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무사로 변신해서 세무대리업무를 보니 예전부터 내려오는 고정관념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객은 납세자인데 기존의 시스템은 공급자(세무사) 입장에서 형성돼 있었고, 그것을 깨지 않으면 언젠가는 세무대리업계가 발전의 한계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가. 지금 세무대리업계의 현실은 새 시장이 개척되기 보다는 한정돼 있는 기존시장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시스템이 잘 발전하면 세무대리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세무대리업무의 질적인 향상이 자연스레 유인될 것으로 본다."

유찬영 사장은 국세청 근무시절에도 남다른 발상과 튀는 행동으로 주위로부터 이목을 자주 끌었다. 세무사계에 들어와서도 그는 '벤처 세무사'로 불릴 만큼 때로는 신선한, 때로는 엉뚱하다 싶은 행보를 보여 그를 향한 이목은 여전하다.

그가 만들어 낸 이 시스템이 세무대리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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