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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화분(花粉:Pollen)

花粉 HS 1212.99-3000호



박현수(朴炫洙)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계절의 여왕이라는 신록의 5월에 눈송이 같기도 하고, 또는 솜털처럼 생긴 것이 대기 중에 휘날린다.

사람들은 이것을 비염·천식·안질 등의 알레르기성 질병을 일으키는 꽃가루라고 하여 피하는데 과연 이것이 꽃가루이고 비염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냐는 물음에 결론부터 말하면 꽃가루도 아니고 알레르기성 물질도 아니라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물질은 꽃가루가 아닌 씨(seed)일 뿐이며 식물이 자신들의 종족을 좋은 장소에 번식시키기 위해 씨의 주위에 털, 즉 날개를 달아 바람을 이용해 멀리 날려보내는 과정이 우리 눈에 그렇게 비칠 뿐인 것이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스스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종자(씨)를 원거리의 먼 곳에 번식시키기 위해서는 동물이나 곤충의 몸 속에 들어가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는 과정으로 이동시킨다든지, 씨앗 표면의 갈퀴처럼 생긴 갈고리를 이용,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외피에 붙여 이동시키는가 하면, 대두나 팥처럼 탁탁 튀겨져서 후손들의 정착지를 찾기도 하고, 앞서의 예처럼 바람에 날아 이동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바람에 날리는 씨앗의 종류로는 수양버들 포플러 현사시 나무의 것들이다.

대부분의 씨앗은 독성이나 알레르기성을 갖는 유해물질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외출시의 황사난 진짜 꽃가루 또는 기타 전염성 세균 등에 의해서 질병을 얻어놓고는 그 원인을 대기 중에 날리는 씨앗 때문이라고 잘못 착각하는 것이다.

꽃가루(花粉:Pollen)는 종자 식물 수꽃술의 꽃밥속에 들어 있는 웅성의 생식세포이다. 꽃가루는 일부 자가수정을 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바람·곤충·새 등의 매체에 의해서, 때로는 인공의 방식에 의해서 수정되고 일정기간 경과후 씨앗을 맺게 되는 것이다.

꽃가루가 일종의 세포인 관계로 보통은 아주 미세한 분말이며 크기는 보통 몇십 μ정도이므로 현미경을 통해서 관찰할 수 있다.

봄철에서 여름철에 걸쳐 식물의 개화기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건초열(乾草熱)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바로 꽃가루와 관련된 것으로, 花粉病이라고도 하며 비점막의 충혈 부종 가려움증 콧물이 심하고 재채기가 반복되며 눈이 충혈되고 기침 천식 호흡곤란 증세를 수반한다.

항 히스타민제 등 치료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를 꽃가루가 없는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꽃가루는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하여 여러 가지 식 의약품 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현행 식품위생법에 의한 식품공전에서 `화분가공식품'을 규정하고 있는 바, `화분을 껍질 파쇄, 유효·성분·추출·농축·정제 등의 공정으로 얻은 성분 또는 이를 주원료로 하여 분말 과립 정제 캅셀 페이스트 등으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관세율표에서 화분은 HS 1212.99-3000호에, 화분 가공 건강보조식품은 HS 2106.90-9099호에 각기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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