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우제류 가축에 찾아오는 반갑잖은 법정 전염병인 구제역 때문에 온 나라가 비상이 걸렸다.
여기서 우제류 동물이란 동물 분류학상의 한 부류로서 발굽이 있는 동물 중(이를 우제류라 한다) 짝수 발굽을 갖는 동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소 돼지 염소 양 하마 낙타 사슴 기린 등이 이에 해당된다.
foot-and mouth disease로 표기되는 구제역은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전염병으로 구강점막 및 제관·지간의 부위에 수포(물점)가 형성된다.
구제역 감염경로를 놓고 황사에 의한 것이라느니 아니면 여행객 등 사람을 매개체로 하였을 것이라느니 그도 아니면 건초 등 사료에 의했을 것이라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는 데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구제역에 한번 걸렸다 하면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감염지역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은 물론이려니와 인근 수 ㎞이내의 가축까지 도살후 화장이나 매장을 할 수밖에 없고, 군경까지 동원, 해당지역을 철저하게 출입통제를 하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무서운 돌림병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구제역이 전염성 병원균인 바이러스에 기인하므로 감염될 우려가 있으면 재빨리 백신을 구입하여 예방접종을 하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 또한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근래 거의 같은 시기에 한국과 일본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한·일간에 백신 확보전도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 비축되어 있던 백신은 순식간에 동이 나고, 20억 마리 분의 예방백신을 외국에 요청한 데 이어 3백만 마리 분을 곧바로 요청하였는데 이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는데 일본 또한 유럽에 4백50만 마리 분을 긴급 요청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일 양국에서 엄청난 물량을 동시에 발주하게 되자 새로운 제약 분의 백신은 최소한 3주이상 소용될 것이라는 데서 또 다른 문제점이 있었다.
우리 나라나 일본 모두 구제역 백신을 생산할 능력도 기술도 있지만 백신 생산을 위한 바이러스를 다루다 보면 자국내에 구제역이 퍼질 염려가 있다고 알려졌고 일본은 자국의 구제역 연구소를 태국에서 운용하고 있었다.
백신은 각종 전염병의 병원균으로 만든 세균성 제제, 즉 사람이나 동물을 자동적으로 면역하기 위하여 쓰이는 항원(抗原)이다.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L.파스퇴르에 의해 제창된 용어로 종류로는 ①사균(死菌)백신 ②약독 생균 백신 ③톡소이드 ④감작 백신 ⑤자가 백신 ⑥다가 백신 등이 있다.
관세율표에서 구제역 백신은 소매용 형상여부에 관계없이 HS 3002.30-1000호에 특게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