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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세무 · 회계 · 관세사

알아두면 유익한HS품목-인조 육(肉)

원료 분리대두단백 HS 3504호


박현수(朴炫洙)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과거 인구가 많지 않던 시절에는 자원이 풍부하여 의식주 해결에 별로 어려움이 없었으나 오늘날과 같이 환경여건이 그대로 인채 인구는 나날이 폭증함에 따라 의식주 중 특히 `食'의 해결문제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여러 가지 명목의 무차별적인 개발과 인간의 생명 유지·보전 또는 질병치료를 위한 자원의 남획으로 지구상의 여러가지 동식물이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으며 급기야는 인류의 생존마저도 위협을 받지 않을까 하여 국제적인 여러 단체와 국내에서도 관련법규를 만들어 이에 대처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된 국내법규로는 `조수보호및수렵에관한법률'이 있고 국제적인 협약으로는 CITES(사이테스:멸종위기에처한야생동식물의국제거래에관한협약<&24513>우리 나라 '93년에 가입)가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제적으로 우리 나라는 희귀동식물의 소비에 관한 한 `1등 국가'라는 오명이 있었으나 세관 등 관련기관의 철저한 단속과 국민들의 의식수준 향상으로 이같은 불명예스러운 오명은 점차 벗겨지고 있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동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방식의 하나가 약용·식용의 식물을 재배한다던가 또는 가축을 길러 소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관련 학자들은 가축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료를 먹여야 하고 사람들은 그 가축을 식용하는, 즉 가축이 먹는 먹이를 사람이 곧바로 직접 먹을 수는 없을 것인가를 연구하게 됐고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에서 인조 육, 즉 인조 고기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공급되는 사료의 양에 대해서 육류로 회수되는 육류의 양은 아무리 성장성이 양호한 가축이라 해도 30%를 넘지 못하고 보통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식물성 단백질은 영양학적으로는 동물성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입안에서 느껴지는 졸깃 졸깃한 감촉 색상 향 등에서 차이가 있어 이를 고기의 맛과 동일하게 느껴지도록 조직을 변형시키고(이를 텍스처화라 함) 조미·착향·착색의 공정을 거치면 인조 육이 되는 것이다.

인조 육의 원료로는 분리 대두 단백(HS 3504 해당), 밀의 글루텐(HS 1109 해당), 기타 두유 분말 등이  사용된다.

인조 육은 본래의 동물성 육에 비해 조리가 간편하고, 조리중에 손실이 적으며, 보존성이 좋은 등의 장점이 많다.

더구나 사람의 건강에 좋은 성분을 첨가한다거나 유해한 성분을 제거할 수 있는 등 배합을 임의로 조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관세율표에서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하여 제조한 인조 육은 HS 2106.10-9090호에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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