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에 진리가 있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재정에 맞는 사업 구상을 하고 불필요한 유통마진을 없애는데 주력한다."
김귀환 (주)마드모아젤 사장<사진>은 서울특별시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까지 겸하고 있는 의류업계에서도 보기드문 이단아로 통한다.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생산은 하지 않는 것. 김 사장은 한정 생산을 통해 '마드모아젤(여성의류)'에 대한 가치를 극대화시킨다는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다.
한 직원은 "예전에는 기계로 찍어내듯이 의류를 획일적으로 생산했다"며 "요즘은 고객의 소비취향이 우선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력품은 여성의류로 모든 초점의 중심은 기업이 아니라 고객이다. 고객에 대한 맞춤서비스를 위해 전국 50여개 직영매장으로 직접 납품, 관리한다. 가격대도 백화점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서 산정된다.
전방위시스템 도입을 바탕으로 산정된 가격대와 제품의 질은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다.
따라서 마진 자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유통단계를 최소로 줄여 승부를 본다는 것이 '마드모아젤'의 전술이다. 그만큼 치밀하다.
김 사장은 "내가 투명하지 않으면 타인도 그렇다"라며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데 소비자가 나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현재 어떤 업종보다도 유난히 찬바람이 많이 불어 온다는 것이 의류업계의 현 상황이다. 김 사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노력하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은 충남 금산. 올초에 금천세무서로부터 성실납세자로 선정돼 '유리알 경영'을 입증했다.
<장홍일 기자:jkkim@tax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