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 후보등록이 지난 9일 마감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서는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 오혁주(吳赫柱)(기호 2번) 후보를 만나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 등에 대해 들어봤다.<22대 회장선거와 같이 후보자간 형평성을 최대한 도모하기 위해 소견문은 기호 순서대로, 인터뷰는 역순으로 싣습니다>
▶두 후보(기호 1번 정구정, 기호 3번 임향순)에 비해 회원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데 선거전략이 있다면….
"선거전략은 없다. 회장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소견을 피력하면 된다고 본다. 선거공보가 나갔고 합동 소견 발표회를 통해 회원들이 소견을 듣고 판단토록 하겠다. 곧 소견 발표에 역점을 두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홍보 배포물을 보고 저의 소견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소견 발표로 회원들에게 평가받겠다."
▶회원들이 바라는 세무사회장은 어떠한 일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보는지….
"조직관리, 재무관리, 인사관리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우리 세무사는 5천500명으로 방대한 규모이다. 오래된 규정과 절차로 집행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어 개선을 하면 세무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내부관리에 대해서는 현재 시스템은 회장단이 주축이 돼야 한다. 건전한 견제나 감시체계가 약하다. 회장단이 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방안은 첫째, 평의회를 생각하고 있다. 회원 세무사 가운데 전국적으로 50여명 정도 되는 인원을 대의 기구로 해서 예산심의와 인사에 대한 청문회까지 할 수 있다고 본다."
▶후보(기호 2번)께서는 소견문에서 비능률적인 세무사회 집행부를 지적하셨는데 능률적인 방안이나 대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비능률적이라는 것은 비난이 아니다. 일반적인 회원의 뜻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용어다. 개선책으로는 앞서 언급했듯이, 평의회를 만들면 인재가 많아 좋은 아이디어가 창출되고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세무사업계에 놓여진 對내외적 문제점과 또 대응책 강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지….
"내적으로 5천500명이면 방대한 조직에 걸맞는 리더십이 형성돼야 한다. 구석 구석을 매일같이 개선작업을 해야 한다. 외적으로는 세무사의 업무영역 확대라든지, 조세소송대리권 확보, 세무사의 법인화를 좀더 확충하는 문제가 있다. 국세청·재경부·총리실을 비롯해 국회 재경위·법사위 등 관련 기관에서 해결토록 해야 한다."
▶두 후보에 비해 장점라고 생각되시는 측면이 있다면 한 말씀….
"청와대 경제비서관, 국세심판관, 국세청 주요 간부를 거쳤던 경험을 활용해서 세무사회의 숙원사업에 대한 섭외활동을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현재 총리실 등 정부 부처 곳곳에 아직도 대학 동창과 고시 후배, 공직 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경청할 수 있다고 믿는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어떠한 세무사회를 만들고 싶은지요.
"첫째, 세무사회내에 3권 분립의 원리를 도입하겠다. 둘째, 행정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서 세무사회의 업무능률을 올려 보겠다. 셋째, 회원들에 대해서는 회비 등 비용부담을 줄여 보겠다. 회원사무소 직원 채용문제가 어려운 걱정거리인데 획기적으로 해결해 보겠다. 그리고 지방세무사회에 권한을 넘겨서 세무사회의 실제 주도권을 지방회로 넘기고 本會는 공통적 사항인 교육, 연수, 규정의 제정 등만 담당하도록 하고 일상적 업무는 전부 지방회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업무를 대폭 이양토록 하겠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무조정계산서 첨부제도는 본인이 大統領 경제비서관('81.5.24)으로서 근무할 당시 대통령께 직접 독대를 하고 재가받아 법제화했다. 세무사가 조정한 것은 세무조사를 하지 않았다가, 최근 3∼4년전부터 조정계산서를 첨부해도 조사하고 있다. 특별한 탈루혐의나 범법행위가 없으면 신뢰하고, 1차적으로 세무사가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그래도 해명이 안될 때 조사를 착수해야 한다. 조정계산서 첨부제도가 시행되도록 산파역을 했던 장본인으로서 이 점은 기필코 해결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