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경험은 기본이되,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으로 똘똘뭉친 직원들이 전문요원으로 선발돼야 합니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國稅廳 專門要員制度 導入'과 관련, 취임직후 本紙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선발하려고 하는 전문요원은 각 분야의 주체가 되는 해당 분야의 '주인'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전문요원의 자격은 단순히 해당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여기에 자기 업무를 사랑하고 자기 일에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李 청장은 "전문요원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지정되며, 이번에 지정된 직원도 앞으로 제외될 수 있고, 반대로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직원도 수시로 전문요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李 청장은 "경험이 많고 누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지는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검토되겠지만, 1차로 선발된 분야별 주인인 전문요원들의 추천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각 분야별 전문요원은 해당 분야의 주인이기 때문에 자기 업무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가 공동운명체 의식을 가지고 외부의 유혹이나 압력, 내부의 부당한 지시 등을 단호히 거부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업무 개발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권한과 의무가 뒤따른다.
또 해당 분야의 인사업무 개선 등에 있어서는 주인인 그 분야 전문요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고 전국의 분야별 전문요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연찬회와 같은 모임을 가져 자기 분야의 발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廳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李 청장의 시각이다.
李 청장은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요원들이 자기 업무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전문요원이 아닌 '일반직원' 등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의식을 느껴서도 안 된다"는 질문에 대해 "국세청 전문요원에게 성과급 등의 큰 혜택을 줄 경우 위화감이 발생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부분을 잘 운영하면 위화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 청장은 직원들이 인사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장 Hot-Line'과 '전자 인사 시스템'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