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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4. (화)

세무 · 회계 · 관세사

[기고/실무수습체험기]황용선 수습세무사

겸손하고 노력하는 세무사 다짐



간밤에 부슬부슬 내린 비로 인해 어둠이 거치는 새벽이 더욱더 신선하게 다가오고, 신문배달부의 힘찬 오토바이 소리가 5월 마지막 날을 더욱 가슴 벅차게 만든다. 시간이 흘러 합격자 명단을 보는 떨림의 작년 가을, 합격의 기쁨은 잠시였고 수습할 곳을 찾아 헤맸던 겨울, 그리고 3월 법인세 신고에 이어 오늘은 5월 소득세 신고 마지막 날이자 특별교육 마지막 날이다. 짧은 수습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실무수습은 김포에 있는 세무법인에서 받게 됐다. 실무수습 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이론과 실무의 차이였다. 양도소득세만 해도 공부할 때 전혀 접해보지 못한 등기부등본을 보는 법부터 시작해 신고 때 첨부해야 할 서류까지 모든 게 처음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세무사님의 신고서를 검토하고 직접 세무서에 들러 신고서 접수부터 경험했다.

그리고 1월에는 부가세 신고가 있었다. 수습받기 전에 더존프로그램학원을 수강한 덕분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세세한 문제는 접해보지도 못했고 책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세무사님이나 더존에 물어보면서 하나씩 익혀나갔다.

그리고 업체의 기장을 맡아서 하면서 지도세무사님 말씀처럼 분개 하나 하나부터 세무적 관련성을 생각하는 것을 배웠다. 그러면서 회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익히게 됐다.

3월말은 법인세 신고로 무척이나 바쁘게 보냈다. 법인세 신고시에는 재무제표를 보면서 세무조정대상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처리, 그리고 법인의 현금흐름의 증명을 접해 보았다.

외부조정을 하면서는 공부한 것이 바로바로 사용될 수 있는 것에 대한 기쁨도 있었고,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서 일한 데 대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5월 소득세 신고는 법인세 신고와 차이점을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러나 이런 실무적인 것 보다 더 크게 깨달은 것은 끊임없이 공부해서 실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무사님들의 고객을 대하는 방법, 문서화의 중요성과 그 보관, 그리고 직원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것도 유익한 점이었다. 이런 가르침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비록 이제 수습이 끝나가고 있지만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는 세무사가 될 것을 다짐한다.

끝으로 수습기간 동안 미숙한 업무처리에도 불구하고 탓하지 않고 아껴주신 동광 세무법인의 이기동 세무사님, 항상 넉넉한 웃음으로 맞이해 준 박동현 세무사님, 친동생보다 더 잘해주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 준 강경완 세무사님, 그리고 38기 세무사동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는 안수남 세무사님, 이신애 세무사님, 윤정기 세무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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