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44년 전북 김제生 △연세대 행정학과 卒 △행시 11회 △국세청 조사국 △대전·송파서장 △국세청 심사과장 △중부청 간세·징세조사국장 △국세청 감사담당관 △국세청자료관리관 △국세청 법무심사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광주지방국세청장
“매사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진정한 프로가 아닙니다.” 그래서 프로는 아름답다고 하는 말이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광주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개업한 최이식 세무사. 그가 행시 11회에 합격해 국세행정과 인연을 맺고 사무관에서부터 본청 국장과 지방청장을 지내오면서 줄곧 지켜왔던 소신이자 행동철학이다.
`고위직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본다면 의외로 달리 보이는 인물이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도 늘 크든 작든 자신 앞에 닥치는 일이면 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왔다. 아직 현직에 있는 듯한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듯 분망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최이식 세무사는 국세청 과세전적부심사 위원으로 위촉돼 이젠 在野 稅政人으로 과세전적부심회의에 참여하게 됐다.
이제 `易地思之'의 입장에 서게 됐다. 현직에 있을 때와는 다른 위치인 외부전문가 자격으로서 과세전적부심위원으로 참여해 납세자 권리구제를 위해 새롭게 활약할 계기를 마련한 것. 현직에 있을 때 본청 법무심사국장 자격으로 당연직 과세적부심위원으로 참여했었던 崔 세무사. 그는 앞으로 위원으로서의 각오에 대해 “납세자의 억울한 점이 있다면 권리구제를 위해 하나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 적극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몸은 비록 현직을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세정가족으로 남을 것”이라고 퇴임소감을 밝혔듯 崔 세무사는 지금부터는 한달에 한번 정도 국세청에서 열리는 과세전적부심사위원회에 참석해야 한다. 지방청장 재직때보다 본청을 드나드는 일이 더 많아진 셈. 그래도 그런 기회를 통해 동고동락했었던 후배들과 상면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어 더욱 좋다고 말하는 최 세무사는 기업경영인이나 개인을 막론하고 세금을 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보면 할말도 많기 마련이기 때문에 프로 조세전문가 답게 최선을 다해 나갈 각오라고 한다.
자그마한 체구지만 늘 웃음을 띠고 사는 최 세무사의 `생각의 속도'는 아직도 청춘 마냥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