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콜센터가 독립 소속기관으로 출범한 지 3개월을 맞았다. 손영래 국세청장은 이곳을 납세자권익 보호를 위한 `국세청의 얼굴'이라 강조했다.
또 지난 6일 새벽에는 독일에 거주하는 동포로부터 감사팩스를 받기도 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聲價를 인정받고 있다. 초대 수장을 맡은 지 2개월을 맞은 崔鍾森 국세청 콜센터장의 `相談學'을 들어봤다.
-콜센터가 독립된 소속기관으로 된 이유는.
“상담업무는 민간기업에서도 하나의 전문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담업무의 전문성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보다 질높은 세무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콜센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납세자에게 보다 만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상담기법을 개발하고 세법지식을 함양하도록 하겠다.”
-콜센터에 대한 벤치마킹 소식도 있는데…….
“국세청에 콜센터를 두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뉴질랜드뿐이라고 알고 있다. 우리 나라 콜센터가 하드웨어부분은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고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 나라 국세행정이 세계 어느 나라 국세행정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정부기관에 콜센터를 두고 있는 기관은 아마 국세청뿐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정부기관도 우리와 같은 제도를 만들기 위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0월중에도 2개의 중앙정부부처가 우리 콜센터를 방문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해 왔다. 그리고 중국의 국세청 한국방문단도 우리 콜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형식적인 상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은데…….
“우리가 한달에 10만건이 넘는 상담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극소수나마 만족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면상담이 아닌 전화상담이다 보니 서로 오해할 수도 있고, 그런 경우까지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저와 우리 직원이 할 일이다. 그런 경우도 있지만 이번 주에도 독일에 거주하는 교민 한 분이 우리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팩스를 보내왔다. 그런 지적도 있어야 우리들이 발전한다. 그런 지적을 해주신 것에 감사한다.”
-소속직원에 대한 사기증진책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상담업무는 고생스럽지만 공직자로서 보람있는 일이다. 전화세무상담센터는 아주 유능한 국세공무원으로 인정받아 선택된 직원만이 근무할 수 있는 곳이다. 그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들의 복지증진에 대하여 청장님께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민원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얼마전에 읽은 `생활과 세무경영'이라는 책에 미국조세협회는 99년의 경우 `미국의 평균적인 근로자는 하루 8시간 근무 중 약 2시간50분을 온갖 종류의 세금을 납부하는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고 발표하였다고 쓰여 있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민은 세금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세법은 어렵다. 일반 국민이 세법을 스스로 공부해서 처리하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자칫 판단을 잘못하여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항상 세무전문가와 협의할 필요가 있으며, 세무전문가도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후보다는 사전에 세법을 알아보고 대응하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이러한 일에 우리 콜센터가 성심껏 도와 드리겠다.”
프 로 필
△'47년 전남 무안生 △목포고 △성균관대 경제학과卒 △건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69년 7급공채 합격 △'74년 재무부(現 재경부)입사 △'79년 사무관 승진 △세제실·국세심판소 △'91년 서기관 △'94년 국세청 전입 △영동·속초·춘천·남양주·안양서장 △본청 심사3과장 △'97년 대통령표창. 춘천署 기관표창(재경부장관)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