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詩作을 지도해 주신 정호승 선생님, 박정원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입상의 기쁨을 사랑하는 가족, 저를 아는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행정자치부 주관 `제4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황상순 시인(서울廳 인사계·사무관)의 입상소감.
바쁜 공직생활속에서도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詩作을 통해 내적 여유로움을 찾아온 황상순 시인이 이번 문예대전에 출품한 작품은 `존경'이라는 의미보다는 `사랑'의 의미가 더 강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쌓아왔던 `작은아버지의 49제'에서의 느낌을 소재로 한 `승천'.
`승천'이라는 시는 산문적인 경향과 기승전결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한번 읽으면 시인의 마음을 금방 알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황 시인은 산문적 경향에 대해 “사랑하는 작은아버지가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내용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함축적인 시어를 구사할 수가 없었다”고 작품 `승천'에 대한 아쉬운 자평을 내려, 새삼 숙부와의 사랑을 짐작케 해주고 있다.
황상순 시인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씨의 고향인 강원도 평창 봉평출생. 김남조·함동선·김시태 시인으로부터 “생명이나 사물에 대해 `보는 눈'이 성숙하고 긍정적이어서 앞으로 정진하기에 따라 빼어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첫 시집 `어름치 사랑' 출간(99.5월)이후 2백여편의 시를 쓴 황 시인은 두 번째 시집은 마음에 드는 시집을 내기 위해 시간을 두고 시를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