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공무원교육원이 정부부처 최초로 사이버 공간을 통한 교육시스템을 구축,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任智淳 교육원장을 만나 사이버교육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사이버 교육시스템의 도입 배경은.
“기능별 조직으로의 개편과 납세서비스 향상을 위한 직원의 자질 함양에 필요한 교육수요를 충족키 위한 것이다. 또 일선 업무에 지장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직원자질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실무 위주의 토론 및 고급전문가 양성 등 교육원 역할을 제고키 위한 것이다.”
-시스템의 구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
“국세통합전산망을 통해 사무실로 연결되는 청내교육용 서버와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가정까지 연결되는 재택교육용서버 등 2개의 서버로 구성됐다. 또한 강의제작·등록, 과정진행, 학사관리, 시스템관리 등 총 4개의 서버시스템으로 이뤄져 이들의 유기적인 결합하에 교육생, 교수, 운영자가 각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운영된다.”
-이 시스템 특징은.
“전자칠판 형식의 음성강좌로 제작돼 교육생은 음성강의 및 판서 등 실제 강의실에서 강의를 받는 것과 동일한 학습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두 서버간의 물리적인 단절을 기해 전산망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무실과 가정 등 원하는 장소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러한 사례는 국내외적으로도 거의 없다. 또한 사무실과 가정 등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시간 전후에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점심시간이나 업무시간중에도 강의내용을 사전에 다운받아 틈틈이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교육신청에서 온라인평가 등 일련 과정을 거쳐 교육원에 전혀 올 필요없이 본 시스템을 통해 교육점수 취득이 가능하다.”
-시스템 도입의 기대효과는.
“국세청의 기능별 조직으로의 개편과 행정자치부의 교육제도 변경 등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으로 증가하는 교육수요에 적극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다. 단순한 세법이론 교육은 본 시스템이 전담하고 교육원에서는 실무 위주의 토론, 전문화된 고급과정을 실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기존 집합교육은 1일 교육출장비가 1인당 약 50만원에 달했으나 사이버교육은 통신비 등 약간의 비용만 소요된다.”
- 추진일정과 앞으로 계획은.
“지난해 11월부터 프로그램 개발 및 소득·법인·부가세법 강의 제작에 착수해 지난달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행자부의 승인을 거쳐 11월초 3개 과정을 선택전문교육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회계학과 기타 모든 세법으로 확대해 본 시스템이 국세청 교육기능의 한 축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또 직원 개인의 승진 등 인사상 필요에 의해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공통전문과정도 개설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납세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이버 평가 시험시 일명 치팅(대리시험)도 가능한지.
“온라인 평가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제도적인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지만 사전에 본인임을 확인하거나 사후에 부정행위에 대한 감사를 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든지 온라인평가 응시시간 중 Spot Check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스템 도입추진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민간기관에서는 사이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례가 상당수있으나 공공기관에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공무원교육 훈련에 관한 제도적인 부분까지 같이 정비해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컴퓨터를 통해 교육을 받는데 따른 심리적인 거부감이나 교육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이버 교육시스템 추진시 역점을 두었던 것은.
“대면강의보다 흥미가 떨어지고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한 직원도 쉽게 접근해 간단한 조작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친근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
-향후 국세공무원교육원의 역할은.
“사이버교육은 세법에 대한 기본이론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원에서는 사이버교육을 통해 이론적인 지식을 습득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급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실무위주의 토론중심과 신규임용자 등 장기교육을 담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