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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기타

[문예마당/隨筆]明人大展을 마치고…

(崇高를 쫓는 사람들)


작은 참새가 그 크기를 극복 또는 압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숭고(崇高)는 결코 매나 바다의 숭고에 뒤지지 않는다. 이때의 거대함은 양적 거대함이 아닌 질긴 힘의 거대함이요, 사랑의 힘의 거대함이다.

이런 상황은 표피적 논리로는 설명될 수 없는 정신적 힘의 거대함이다. 시에서는 '사랑의 힘은 그 무엇보다 커서,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본능도 압도한다'고 했다. 스코트와 워즈워드의 시에 표현된 개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조난당한 주인을 위해 그 자리에서 3개월을 같이 지낸 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밤낮으로 보살피며 함께 했으니, 어찌 잊으랴, 그 사랑의 숭고함을, 정감의 힘이 피와 살이 되었으니, 그 위대함을 어느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계속해서 워즈워드는 내면의 열정을 노래한다.

겉모습으로 어찌 다 드러내리
영혼의 위대함과 무한함을
예언자와 선각자가
찬양할만 하나니
우리가 필생 추구한 것이
그 가슴속에 있도다

올해로 두번째 맞는 한국서화명인대전에 출품한 작가들의 수준은 비교적 뛰어났지만 그 성숙의 도가 미숙한 일부 작가들의 작품세계에서도 작가가 지닌 영혼의 힘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이러한 작가들의 숭고함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명인대전을 다 마칠 때까지 때로는 힘겹기도 했지만 극복해 내는 소이연이 되었던 것 같다.

明人대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농협과 두산, 그리고 운영·심사를 맡아 그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 주신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드리고 끝으로 회장님을 비롯해서 세정가족 여러분의 따뜻한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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