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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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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稅政詩壇]선물

-임유선 (북대구署)


지리산 어느 능선쯤에서
치열했을 지난 여름
비와 바람과
햇살에 잘 익은
산머루주를 마시다
하얀 에이프런 앞섶
점점이 자줏물이 배었다

내 사랑도 이와 같이
비였으면
바람이었으면
그리고 따스한 햇살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느 가을날
그대 가슴 한 언저리에
잘 익은 산머루 빛
얼룩 하나 남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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