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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기타

[문예마당/稅政詩壇]시주

-조영경(삼척署)


음습한 장마의 수평선 너머
치자빛 일출은 솟아오르고

이른 아침부터
번뇌의 해어진 걸망을 지고
고행의 길을 가는 저 탁발승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도
발길이 닿는 대로 갈곳은 많네

문득, 바다를 향해 합장을 하니
밀려오는 금빛 파도가 시주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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