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비밀이 없다고들 말한다. 8·15 광복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정치적 비밀이 속속 百日下에 들어나는 것을 보아도 완전한 비밀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잘못된 政權이 무너진 후에 그 政權에 붙어 산 사람들이 그 政權의 舊惡을 직·간접적으로 폭로하는 일도 있는데 그 목적은 자신은 그 일에 무관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自救行爲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모든 政治惡에 뿌리를 둔 비밀은 時日이 지나면 드러나기 마련인데, 특히 우리의 躁急한 國民性이 비밀의 恒久化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건국후의 우리의 역사는 아픔과 試鍊의 연속이었다. 주로 爲政者들이 저지른 옳지 못한 行態가 가져온 惡業의 因果였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은 海外로 피해 나가 客死를 하고, 또 한 사람은 非命에 가고, 혹은 감옥에 갇히고 하는 超豪華版(?) 沒落相이 그간의 정치적 醜惡相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과거의 절대군주 전제정치하에서도 바른 말을 하고 淸貧하게 벼슬을 지낸 인물도 많았는데….
半世紀를 겪은 植民地사대의 餘孼이나 후유증으로 보기에는 그 증상이 너무 심하다.
그리고 인간의 행복을 무슨 돈과 權力의 化成物으로 잘못 알고, 일어나는 갖가지 凶惡事犯과 大型 정치·경제 범죄, 사건, 자주 발생하는 罷業소동 등은 선량한 많은 국민을 不安과 悲嘆속에 빠뜨리고 삶의 意慾까지 잃게 하고 있다.
전국의 철도가 한낱 거미줄로 변하고, 모든 物流가 끊겨 공장이 쉬고, 납치나 강도가 무서워서 백주 대낮에 골목길을 꺼리는 세상은 왜정때도 없었고, 6·25동란때도 그런 일은 없었다.
세상을 이렇게 만든 데는 脫走 逆動하는 民主主義와 親勞性向의 現 政府에 대한 親押妄想(허물없고 가볍게 봄)과 일부 言論에도 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弱者를 돕고 强暴에서 지켜주는 것은 善者의 恒心이고 民主政治의 要諦이기는 하지만, 그것에 편승한 節制없는 사회질서 교란행위는 社會不安의 요건이고, 자칫 强壓獨裁체제의 빌미가 되는 것으로 엄히 규탄하고 처단해야 한다.
그리고 言論의 책임은 세상에 일어난 모든 일을 국민에게 알리고 그에 따른 국민의 여론을 造成하고 先導하는 데 있다. 이에 더해 어쩌다가 法이 빠뜨린 罪人을 찾아 내서 社會的 制裁를 가함으로써 定義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도 言論 特有의 權能이자 使命인 것이다.
지난 惡政下에서 그 일을 소홀히 하는 일이 많았고, 또는 알면서 권력이 두려워서 혹은 그 무엇에 홀려서 제구실을 못하는 일이 있었고, 특히 TV방송이 심했다.
그런데 한가지 동족상잔의 大慘事를 일으키고도 悔改할 줄을 모르는 배불뚝이 北쪽 世襲君主(?)에게 엄청난 돈과 재물을 갖다 바친 일은 지금 사람 우리만 알고 後世에게는 극비로 감춰졌으면 하는데….
이건 무슨 감싼 宋襄之仁은 아니고 후손에게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