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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4. (화)

기타

[문예마당-稅政詩壇] 밤의 향기

-문영일 순천


석양을 태운 연기 모아
노을이 벗어놓은
허물을 타고
살며시 내리는 밤

밤바람에서는
그리운 가슴마다
하얗게 번지는
이슬 향기가 난다

어둠 사이로
아침을 더듬어 가는
달팽이의 긴 밤
고행의 향기가 나고

어머니의 품속에 밴
오래 잊었던 젖내 같이
뽀얀
밤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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