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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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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寸鐵活仁]제발 그만해라!



장재철(張在鐵)
本紙 논설위원, 시인

나는 傘壽가 다 된 나이에 욕심으로 폐가망신하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종신집권을 위해서 삼선개헌을 자행하고 부정선거까지 저지르다가 멀리 바다 저쪽으로 쫓겨난 독립투사 출신의 대통령이 있었고 영구집권의 야욕을 유신이라는 산뜻한 미채(카무플라즈)를 해서 독재정치를 강행하다가 비명에 간 일군장교 출신의 대통령도 있었다.

이밖에도 광주에서 인간으로서 차마 못할 짓 다 하고 재임중 수천억원의 돈을 빼돌리다가 들켜 좀도둑들과 같은 간방에서 한해 겨울을 난 사람…….

이런 불량품 대통령(?)을 뽑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문제는 있지만…….

그들의 비참한 말로, 그 모두가 지나친 욕심이 빚은 독주의 여천이었다.

돈과 재산은 자기 한식구 먹고 살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인데 몇 백, 몇 천억의 큰 돈을, 그것도 국가 사회에 해악이 되는 못된 방법으로 끌어모으는 짓은 우리 인간만이 갖는 탐욕이며 짐승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최근 이용호·진승현 게이트에 연관된 정관계 인물들, 그 많은 사람 중에는 어려운 처지에서 주위의 많은 사람의 기대와 촉망을 받고 남다른 면학과 노력으로 뜻을 이룬 立志傳中의 인물도 있을텐데 잠깐 한 때의 실수로 그 모든 것을 잃은 어이없는 `한고의 신세'가 되고 말았으니 인간 욕심의 과보가 얼마나 매정하고 혹독한 것인지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교훈이며 계칙이 아닐 수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우리 나라 지금의 처지에서 일부 지도층의 부패와 탈선은 모든 국민에게 삶의 의욕을 잃게 하고 애국심까지를 내던지게 하는 마치 전쟁중에 후방을 괴란하는 이적행위와도 같아서 무슨 범죄보다도 더 엄히 처단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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