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벽 잠이 깨었을 때 몹시도 허전할 때가 있다. 늘 같은 생활 인데도 문뜩, 불안하거나 서글플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일까 하루 하루 일에 지쳐 삶의 가치조차 느껴 볼 여가도 없이 휙 지나 버린 시간의 흔적들 퇴색된 사진첩이 열리면 어떤 것은 안개 속에서 희미한 그림자 되어 사라지고 어떤 것은 영화 필름이 천천히 돌아가 듯 한 장면 장면이 선명하게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모두가 같은 생각 일률적인 생활은 아니지만 단편 적인 삶이 우리 주위를 늘 감싼다. 더 뜨겁게 더욱 자신있게 더 더욱 열정적으로 삶 자체에 자신을 맡기고 싶다. 늘 맑은 영혼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