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 원 시인 |
화엄사에서 |
오랫동안 함께 걸었던 영산강이 속곳 깊이 여미었던 山 그림자를 내게 건네주고 슬며시 안개 속으로 그 모습 감추었을 때
연꽃을 밟고
한시도 내게서 떠난 적 없는 당신,
작은 물살 하나만 일어도 여기저기서 쑥덕거리고
절 마당, 동쪽과 서쪽 마주보는 오층석탑 기단에다
계속 쉬지 말고 걸어야겠지요
사랑 하나만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사람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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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 원 시인 |
화엄사에서 |
오랫동안 함께 걸었던 영산강이 속곳 깊이 여미었던 山 그림자를 내게 건네주고 슬며시 안개 속으로 그 모습 감추었을 때
연꽃을 밟고
한시도 내게서 떠난 적 없는 당신,
작은 물살 하나만 일어도 여기저기서 쑥덕거리고
절 마당, 동쪽과 서쪽 마주보는 오층석탑 기단에다
계속 쉬지 말고 걸어야겠지요
사랑 하나만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사람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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