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철(張在鐵) 시인
本紙 論設委員
本紙 論設委員
그 지지리도 못난 地域主義는 국민화합을 해치는 지독한 悖惡이며 나라정치를 低質化하는 가장 큰 要因이 되고 있다.
지역감정이 유독히 심한 곳, 어느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情實이나 돈에 의한 잘못된 공천으로 국회의원도 그렇고 素養과 資格未達의 自治단체 長과 지방의원이 더러 있을 것이니 그로 因한 피해는 선택권을 스스로 버린 그 지역 住民의 몫이 된다.
제대로라면 말단공무원 자격도 소양도 없어 보이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 좋은 학교 나와서 몇 십년 수련을 쌓은 공무원의 윗자리에서 指示를 한답시고 `자갈밭에 고구마 모종을 심는 식'의 엉뚱한 일을 시키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렇게 어거지로 된 사람일수록 劣等感과 자격지심의 反作用으로 쓸 데 없는 고집을 부리고 잘못을 지적하거나 助言을 하면 자기를 무시하고 反抗하는 것으로 알고 심통을 부린다.
이래서 施政은 엉망이 되고 民生은 고통을 더한다.
그런데 그 저주받을 지역감정의 덕으로 뭐가 된 사람들까지도 `地域感情亡國論'을 힘주어 주장하는 것을 보면 지역감정은 아주 몹쓸 것임이 분명한데 단결을 못하고 편 가르기를 좋아하는 우리네 國民性을 두고 `日本人 두 사람과 한국인 한 사람이 맞붙어 싸우면 한국인이 이기고, 한국인 세 사람과 日本人 두 사람이 싸우면 日本人이 이긴다'는 우스개 格言(?)까지 있는데 좁은 국토가 두 동강난 지 오래되고 경제사정도 좋지못한 우리네 처지에서는 하루 빨리 떨쳐버려야 할 惡性疫病(돌림병)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