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매출액 또는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하거나,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를 과소계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에 대해 소홀히 해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사례들이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결과 적발됐다. 다음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밝힌 2005년도 감리 결과 주요 지적사례를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주>
매출액 과대계상 등(S社) 공중파 및 케이블방송 업체 등에 공급한 만화영화 프로그램의 방영권료에 대해 대차대조표일이후 귀속될 매출액(캐릭터 수입) ○○○백만원을 당기수익과 전기수익으로 계상한 것이 적발됐다.
또 당기비용으로 처리될 인터넷게임 캐릭터의 상품화권 사용료 ○○○백만원을 자산(장기선급금)으로 처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기자본 ○○○백만원(당기 ○○○백만원, 전기 ○○○백만원)이 과대계상됐음에도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 실시를 소홀히 해 이를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판권의 사용수익에 대한 장기계약의 건은 통상적으로 수익과 비용의 기간배분에 대한 회계기록의 연도별 관리가 중요함에도 이에 대한 회계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기간 사용계약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경우 계약내용상 수익인식기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수익과 관련비용의 기간배분을 검증하기 위한 감사절차(CUT-○FF)를 필수적으로 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선급비용 과대계상(I社) 시스템 장비를 구입해 매출처에 공급(시스템 공급시 전액 매출 인식)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장비 하자보수 등에 대비해 시스템 장비 납품업체에 지급한 하자보수비를 당기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자산으로 처리해 선급비용 및 장기선급비용을 각각 ○○○백만원을 과대 계상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 ○○○백만원이 과대 계상된 것을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적발됐다.
또한 전기까지 비용처리했던 하자보수비에 대해 당기분부터 자산처리함으로써 회계연도별로 다르게 회계처리된 사실도 확인됐다.
아울러 관련 하자보수의 수혜자가 매출처인 점과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서 볼때 관련 매출은 재화의 공급시점에서 전액 인식하면서 관련 비용은 이연시키는 상호 모순된 회계처리를 했다.
이에 따라 계정명세서의 스캔닝을 통해 거액의 이상항목에 대해 전기명세서와의 대사, 질문 및 관련 증빙의 확인 등을 통해 회계처리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요구됐다.
진행 중인 소송사건에 대한 주석 미기재(C社) 기업회계기준에 따르면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한 내용과 전망을 주석으로 기재하도록 규정돼 있다. 피감사 회사가 200×년말 현재 회원권 지위확보에 대한 소송에 피소된 사실을 주석으로 공시하지 않았지만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 실시를 소홀히 해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200×회계연도말 선급금 계정에 법무법인에 대한 착수금이 있어 피감사회사에 대한 소송과 배상청구를 파악할 수 있는 감사절차를 수행해야 하지만 변호사 조회 등의 감사증거 수집이 없었다.
어음·수표관련 부외부채에 대한 감사절차 소홀(C社) 피감사 회사가 200×회계연도 중 K은행으로부터 어음 60매를 수령했음에도 이에 대한 조회절차를 수행하지 않았으며, 또한 수령한 어음에 대해 사용·폐기·미사용 매수확인 및 어음발행의 마감절차를 검토하지 않았고 C은행으로부터 어음 120매 및 수표 20매를 수령해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용·폐기·미사용 매수 확인 및 어음·수표발행의 마감절차를 검토하지 않았음에도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 실시를 소홀히 해 이를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경우 감사시 유의점은 거래은행 또는 회사로부터 당좌거래원장을 징구받아 대차대조표일이후 지급내역을 검토해 장부에 미반영된 부외부채의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수행토록 해야 한다.
유형자산감액손실 등 미계상(H社)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르면 유형자산의 처분 등으로부터 기대되는 미래의 현금흐름 총액의 추정액이 장부가액에 미달되는 경우에는 장부가액을 회수 가능가액으로 조정하고 그 차액을 감액손실로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런데 H社는 본사 사옥을 건설 중인 자산의 장부가액에 미달하는 차액 ○○○백만원을 감액손실로 계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 중인 자산에 대한 매도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선수금으로 계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 ○○○백만원이 과대계상되고 미수금과 선수금이 각각 ○○○백만원 과소계상됐음에도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해 이를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사실이 적발됐다.
반품추정부채 미계상(H社) 반품 가능 판매에 따른 반품추정부채 ○○○백만원을 계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자기자본 ○○○백만원이 과대계상됐는데도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 실시를 소홀히 한 것으로 적발됐다.
H社는 제약업종의 특성상 반품충당금 계정이 통상적으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 계상금액 및 관련 계정에 대한 검토조서가 없어 지적받게 됐다.
이에 따라 업종에 대한 고유위험분석 등을 통해 감사위험이 높은 계정영역과 필요한 감사절차를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시 유의사항으로는 충당부채와 같이 계정과목의 금액확정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계정과목간 연관성, 발생경험률 및 기타 제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정한 금액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법인세추납액 회계처리오류(D社) 피감사 회사가 추정의 변경에 해당하는 법인세 추납액 ○○○백만원을 당기 영업외 비용으로 계상하지 않고 전기 이월 이익잉여금에 반영해 법인세 추납액 ○○○백만원을 과소계상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 ○○○백만원이 과대 계상됐음에도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해 이를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사실이 적발됐다.
회계상의 오류를 수반하지 않는 법인세 추납액을 중대한 오류로 봐 전기 이월 이익잉여금에 반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단기차입금을 매입채무로 계상(H社) 피감사 회사가 단기차입금 ○○○백만원을 매입채무의 계정으로 표시를 했고 또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인 대표이사에 대한 단기대여금 ○○○백만원을 주석으로 기재하지 않고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 실시를 소홀히 해 이를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
제조활동과 관련된 중요 변동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입채무의 회전율이 전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고 매입채무 잔액이 과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기술개발준비금 회계처리오류(Y社)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르면 대차대조표에는 이익잉여금 처분전의 재무상태를 표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Y사는 기술개발준비금 ○○○백만원을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에 계상해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은 후 처리해야 했으나, 감사인은 이에 대한 감사절차 실시를 소홀히 함으로써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사실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