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기관을 통한 심사에서 국세청이 이전과는 다른 평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8년 세풍사건으로 심한 타격를 입었던 국세청 및 산하관서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는 그동안 `제2의 개청'을 내세우며 내부적으로 세정개혁을 위해 내실있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간 간부들을 대상으로 점검한 전화친절도에서 조사대상 31개 기관 중 국세청이 4위를 차지한 것은 친절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본 마인드가 확립됐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에 국세청과 관세청이 공공부문의 부정부패 추방 노력도에서 최우수기관과 분야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무원 친절도 조사
한국청년연합회가 지난 9월1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내 지자체와 일선 세무서 경찰서 검찰 등 총 7개 분야의 공무원들의 친절도와 행정서비스 제도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무서가 1백점 만점에 평균 72.59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이 느끼는 세무서의 행정서비스 만족도의 비율은 절차의 간편성 30%, 친절도 28%, 전문성 11%, 편의시설 9%, 신속성 5%, 공정성 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민원인들의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공무원의 친절도와 절차의 간편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타 기관이나 지자체들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세무서는 전화친절도 평가에서 69.3점으로 지자체 평균 58.5점보다 무려 10.8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결과에 대해 평가관계자는 국세청의 개혁의지 결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사항목 전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민원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선 몇 가지 보완해야 할 점도 지적됐다.
먼저, 사이버민원실 운영실태 점검 결과(10점만점) 세무서는 총 득점 7.03점으로 지자체 보다는 1.37점, 타기관보다는 0.53점이 낮다.
이는 현재 대부분 민원인들에게 실명이나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고 있지만, 반면 세무공무원들은 법에 규정된 민원 접수여부 확인, 사이버 민원실 책임자 공개, 답변자 실명 및 연락처 안내와 같은 의무사항 준수를 소홀히 함으로써 아직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진정한 행정서비스 발전을 위해선 일선 세무공무원들의 마인드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실시중인 행정서비스헌장제가 전시성 행정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꾸준히 민원인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헌장에 적극 반영하고 행정서비스헌장제의 홍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