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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6. (월)

세정가현장

피로한 일상 한가운데 문학의 씨를 심다

국세청 문우회, 1회 국세문학의 밤 행사


국세청 문우회(회장·부산청 김정호 시인)는 지난달 27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화양계곡 별장에서 정호승 시인과 함께 제1회 '국세 문학의 밤 행사'(세미나 및 시 낭송회)를 가졌다.<사진>

이날 초대시인인 정호승씨는 '시는 왜 필요하며 왜 쓰는가, 시는 어떻게 쓰는가'를 주제로 시 창작관련 특강을 했다. 이와 함께 회원 30명의 시 낭송이 어우러졌다.

국세청 문우회는 최근 경제여건 변화와 물질만능사회로 점점 황폐화된 정신문화 함양과 국세 문우회의 원활한 문학 활동을 추구하기 위해 개설됐다. 나아가 국세문우회는 '문학은 영혼이다. 참된 영혼을 깨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자신의 진실된 삶을 반추하기 위해 문학을 사랑하자'는 공동체 의식으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국세청 문우회는 국세청뿐만 아니라 국내 문단에도 이영식, 박정원, 황상순, 이규흥, 김정호, 김영완, 석순분 시인 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그 외에도 많은 문우들이 문학 동호회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이번 국세청 예술대전 문예부분 입상자 대부분이  문영일, 이희섭, 임상현 조사관 등 국세청 문우회 회원들이다

이번 '제1회 국세 문학의 밤 행사'는 그동안 온라인 문학형태로 글을 접해 온 문우들이 오프라인 상으로 만나 문학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첫날 27일은 제1부 열린 마당, 2부 축제마당, 3부 여흥마당으로 나눠 진행됐고, 특히 초청시인 정호승 시인의 '시는 어떻게 쓸 것인가' 와 '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한 열띤 강의에 회원들 모두 깊은 관심과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 낭송시간에는 오색찬란한 촛불아래 회원들의 자작시나 평소 애송시를 낭송하면서 업무와 일상에 찌든 가슴속을 말끔히 씻어냈고, 공식행사가 끝난 다음에도 새벽 5시까지 이영식, 박정원, 이규흥 시인의 특강이 이어져 정말 시에 미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무대였다.

문우회는 다음날 28일 낙엽으로 덮인 화양동 계곡을 걸으며 낮은 곳을 향함으로써 자신을 비우는 비움의 미학을 배우고, 한편으로는 버림으로 해서 봄에 태어날 새 생명을 생각하며 내일의 희망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문우회원들은 "정말 벅찬 감동을 가질 수 있어 평생 가슴에 남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 행사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며 오후 1시 이별의 노래를 부른 후 1박2일의 길고도 짧은 행사를 마쳤다. 한편 문우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초대시인 정호승씨는 그동안 전국의 많은 문학세미나를 다녀봤지만, 국세청 문우회 회원들이 보여준 이런 지독한 열정(熱情)은 처음이라고 극찬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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