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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 매출 6조 돌파…세무 등 비감사부문 견인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감사 매출 2.1조…전기 대비 3.2%↑증가세 둔화

경영자문 매출 2조…3.1%↑마이너스서 상승 전환

세무 매출 1.8조…6.6%↑전기보다 성장폭 커져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천231억원 늘며 6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감사보수 위주의 수임경쟁 심화로 회계법인 전체의 평균 감사보수는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의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매출은 총 6조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 대비 2천231억원(3.8%)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세무 부문이 전기 대비 6.6% 늘어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세무부문의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은 13.3%, 5.7%, 6.6%로 꾸준히 성장세다.  경영자문 역시 전기 4.2% 마이너스 성장에서 3.1% 증가세로 전환됐다. 감사 부문은 3.2% 증가했으나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매출액 별로는 △감사 2조904억원(34.7%) △경영자문 1조9천789억원(32.8%) △세무 1조7천797억원(29.5%) △기타 1천791억원(3.0%) 순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 법인(등록법인) 매출은 4조4천9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4.6%를 차지했으며, 4대 법인은 3조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49.0%)를 점유했다.

 

4대법인별 매출액은 삼일이 8.4% 늘어 1조1천94억원을 기록했다. 삼정도 2.7% 증가한 8천7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안진(5천74억원)과 한영(4천645억원)은 각각 1.5%, 3.3% 줄었다. 

 

회계법인 전체 감사보수는 4천680만원으로 전기보다 4.5% 감소했다. 수임 경쟁 영향으로 2022사업연도 이후 지속 하락세다. 4대 법인이 전기 대비 4.4% 감소하는 등 법인 유형별 평균 감사보수 역시 모두 하락했다.

 

전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실적은 3만6천756건으로, 외부감사 대상회사 증가 등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3월말 기준 회계법인은 254곳으로 전기보다 21곳 늘었다. 이는 지난해 공인회계사법 개정으로 회계법인 설립에 필요한 회계사 수가 10명에서 7명으로 완화된 영향이다. 40명 미만 소형 회계법인이 24곳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 법인은 7월 기준 39곳이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는 1만6천422명으로 전년보다 593명(3.7%) 늘었으며, 이들 중 10년 이상 고연차 비중이 49.3%로 1%포인트 증가했다. 5년 미만 경력은 31.0%, 5~10년은 19.8%로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다.

 

4대법인은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과반수(56.1%)를 차지해 타 회계법인과 대조를 보였다. 4대 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은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9.3%에 불과했다.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229명이며, 이들의 평균 보수는 7억9천만원으로 전기 대비 3천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감사보수 위주 경쟁보다 감사품질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며 “회계법인 등이 비감사업무 수임시 감사대상회사에 대해 독립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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