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명 참석…선배세무사들의 진솔한 경험 들어
올해 첫 펴낸 '수습세무사 매뉴얼'도 소개
장보원 회장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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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장보원)는 18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 컨벤션 사파이어홀에서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기 신입회원 환영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환영회는 신입 세무사들이 전문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고,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성장의 동력을 얻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다.
장보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치열한 경쟁과 긴 준비의 시간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서신 여러분은 이미 탁월한 전문성과 강한 책임감을 갖춘 미래의 세무전문가"라고 축하했다.
장 회장은 "한국세무사고시회가 '신뢰받는 세무사, 함께 가는 고시회'라는 가치 아래 모든 회원이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노력해 왔다"고 소개하며 "오늘 행사는 단순한 환영을 넘어 실무 역량을 다지고, 선배 회원들과 폭넓게 교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세무사 직업이 책임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동시에 국민과 기업이 신뢰를 기대하는 매우 뜻깊은 직업"이라고 강조하며 "신입 회원들의 성장과 정착을 위해 교육,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 회장은 "오늘 환영회를 통해 선배 세무사들의 진솔한 경험을 듣고 동기들과 강한 연대감을 나누며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그려보기 바란다"며 "합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제 여러분의 이름 앞에 '세무사'라는 자랑스러운 직함이 새겨졌다. 그 무게만큼이나 앞날에 더 큰 가능성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후 권경미 수습세무사가 62기 신입회원 대표로 입회 선서를 했으며, 신입 회원 메달 수여식과 단체촬영이 이어졌다.
2부 행사에서는 선배 세무사들로부터 세무사로 성장하기 위해 신입회원이 갖추고 알아야 할 유익한 경험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먼저 지난해 수습을 마치고 61기 동기회장을 맡고 있는 홍성원 세무사(TAXUS 세무회계 대표세무사)가 실무 수습 체험담에서 자신감과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세무조사 대응팀에서 수습세무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홍 세무사는 또한 "세무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반대로 말하면 모르는 것도 많다는 뜻이다"며 인맥,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조언했다.
그는 "모르는 분야는 다른 전문 자격사나 선배 세무사들에게 해답을 구해보면 꼭 나온다"며 "세무사 뿐만 아니라 법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관세사, 노무사 등 다른 전문직들과 네트워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성원 조직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펴낸 '수습세무사 매뉴얼'을 소개하며, 기장, 신고, 재산제세 등 수습 업무를 안내하고 △경력 관리 △비즈니스 매너 △자금·사람 관리 △연구·발표 △국제교류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완 제62기 동기회장은 인사말에서 "최초로 수습 세무사 매뉴얼을 발간해 주신 점,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긴 점은 62기에게 큰 힘이 되고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동기들에게 "앞으로 힘든 일도 많고 많은 벽이 눈앞을 가릴 것이지만 벽에 부딪히고 깨지며 성장하자"며 "서로를 도와주고 존중하는 기수, 열심히 정진하는 세무사,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가 되자"고 격려했다.
이어진 '세무사고시회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에서는 최왕규, 장재원, 이현지, 서지훈, 안호전 세무사가 멘토로 나서 신입 회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노하우를 전했다.
최왕규 세무사는 "실무는 까다롭기 때문에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직원, 선배, 동기와의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재원 세무사는 "개업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AI 초기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기회는 아직도 충분히 있다. 일상적인 기장업무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현지 세무사는 수습처 고민에 대해 "목표가 무엇인지 설정하고 수습처를 구하는 것이 좋다"며 "개인사무소는 전반적인 업무를, 큰 세무법인은 특정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1~2년 만에 판가름 나지 않으니, 설사 수습처를 잘못 선택해도 그곳에서 배울 점을 배우고 다른 곳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서지훈 세무사는 "세금분야는 방대하다. 수습세무사로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선배 세무사들과의 네트워킹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진로에 대한 다양한 조언도 나왔다. 최왕규 세무사는 양도소득세 전문가로서 "양도소득세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새벽 2시에 일어나 세금과 법을 공부했다. 지금도 유권해석, 심판례 등을 매일 확인하고 공부모임 활동을 하고 있다"고 꾸준히 노력하고 전문가간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동력을 키워나갈 것을 권했다.
안호전 세무사는 “사는데 정답은 없다. 정해진 길이 없으므로 본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을 앞둔 질문에 대해 강성원 조직부회장은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며, 약점에 함몰된 사람은 채용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현지 세무사는 “면접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직원들과의 융화 등 사무실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 세무사의 결혼·출산·육아 고민에 대해서도 이현지 세무사는 “직원, 파트너, 근무 세무사들과 파트너십을 가져 혼자 다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수습세무사들은 이번 환영회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권경미 수습세무사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1년 차 선배인 61기 동기회장님의 생생한 후기를 들어서 좋았다. 수습처를 못 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수습직원을 뽑는지에 대한 기준, 특화 분야를 어떻게 찾으셨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려서 좋았다"고 밝혔다.
정연진 수습세무사 역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1년 차 선배의 생생한 후기를 들어 좋았다. 실무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됐고, 토크콘서트에서 다양한 분께 답변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수습처 구하는 데 걱정이 많았는데, 어떤 식으로 어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김학빈 수습세무사), "여성세무사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답변을 듣는 기회가 됐다"(주채령 수습세무사), "현장에 계신 선배 세무사님들께 직접 답변들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함숙영 수습세무사)는 반응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