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 상반기만 1천435억 밀반출 적발…작년의 2.1배
밀반출 주요 대상국, 미·일·중에서 동남아 국가로 확대
박성훈 의원 "범죄 수단 악용되는 외화 밀반출, 관세당국 선제적 단속"
외화를 밀반출하다 적발된 사례가 최근 4년새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외화 밀반출입 또한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관련 국가와 공조 강화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이 30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외화 밀반출입 적발은 총 2천651건, 적발 금액은 2천872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외화 밀반출입 적발 현황(송치+과태료)(단위: 건, 억원)
’21년 |
’22년 |
’23년 |
’24년 |
’25.6월 |
|||||
건수 |
금액 |
건수 |
금액 |
건수 |
금액 |
건수 |
금액 |
건수 |
금액 |
369 |
143 |
537 |
175 |
678 |
464 |
751 |
655 |
316 |
1,435 |
<자료-관세청, 박성훈 의원실 제공>
연도별로는 2021년 369건에서 2022년 537건, 2023년 678건, 2024년 75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316건 적발됐다.
적발 금액은 2021년 143억원에서 2022년 175억원, 2023년 464억원, 2024년 655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 왔으며, 특히 올 상반기에만 1천435억 원이 적발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적발 금액 대비 2.1배, 2021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주요 적발 대상 국가도 다변화되고 있다.
◯국가별 외화 밀반출입 적발 현황(송치+과태료)(단위: 건, 억원)
구 분 |
’20년 |
’21년 |
’22년 |
’23년 |
’24년 |
’25.6월 |
|
일본 |
건수 |
95 |
35 |
121 |
232 |
232 |
95 |
금액 |
41 |
43 |
47 |
97 |
118 |
54 |
|
미국 |
건수 |
79 |
159 |
145 |
93 |
53 |
29 |
금액 |
25 |
45 |
48 |
31 |
20 |
11 |
|
중국 |
건수 |
77 |
48 |
34 |
61 |
98 |
40 |
금액 |
18 |
10 |
10 |
19 |
41 |
14 |
|
태국 |
건수 |
18 |
8 |
20 |
17 |
24 |
3 |
금액 |
6 |
2 |
8 |
7 |
23 |
1 |
|
베트남 |
건수 |
18 |
1 |
22 |
12 |
14 |
4 |
금액 |
11 |
0* |
7 |
4 |
10 |
1 |
|
필리핀 |
건수 |
14 |
- |
13 |
19 |
10 |
5 |
금액 |
6 |
- |
2 |
185 |
9 |
1,159 |
|
홍콩 |
건수 |
12 |
3 |
5 |
9 |
79 |
34 |
금액 |
25 |
1 |
2 |
11 |
227 |
151 |
|
몽골 |
건수 |
5 |
7 |
2 |
4 |
6 |
11 |
금액 |
1 |
3 |
0* |
1 |
3 |
4 |
|
기타** |
건수 |
115 |
108 |
175 |
231 |
235 |
95 |
금액 |
30 |
39 |
51 |
109 |
204 |
40 |
|
합계 |
건수 |
433 |
369 |
537 |
678 |
751 |
316 |
금액 |
163 |
143 |
175 |
464 |
655 |
1,435 |
* ‘0’ : 위반금액 5천만원 이하
**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연합,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약 50여개 국 포함
<자료-관세청, 박성훈 의원실 제공>
2022년까지만 해도 미국, 일본, 중국 출입국에서 적발된 액수 비중이 절반을 훨씬 웃돌 정도로 집중돼 있었으나, 2021년 전체 대비 63%를 차지했던 미국, 일본, 중국 비중이 점차 줄어 2024년에는 27%로 떨어졌다.
미·일·중 3개국 출입에서 적발된 금액이 지난 3년 동안 98억원에서 179억원으로 81억원 가량 증가하는 동안, 그 외 국가들은 45억원에서 475억원으로 430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9억원 수준이었던 필리핀 대상 외화 밀반출입은 올해 상반기만 1천159억 원이 적발됐으며, 홍콩은 지난해 227억원이 적발된 데에 이어 올해도 151억원이 적발되는 등 대규모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외화 밀반출입은 마약 구매나 밀수, 보이스피싱 등 범죄 수단에 악용되기도 하는 만큼 급증하는 밀반출입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며, 외화밀반출 주요 대상 국가들 도한 다변화됨에 따라 관세 당국에서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성훈 의원은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출입국에서 집중되었던 외화 밀반출입이 홍콩, 필리핀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과 함께 관련 국가들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