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4분기 경기전망지수 81.4…전분기 대비 3.4p 상승

중견기업계는 오는 4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전분기 대비 3.4p 이상 상승한 81.4로 전망했다. 이번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전망지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5일 ‘2025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전분기(78.0) 대비 3.4p 오른 8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6.4로 전분기(76.9) 대비 0.5p 소폭 하락했지만,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6.5p 상승한 85.7로 집계되면서 종합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제조업 부문의 전자부품(91.5, △16.2p)과 1차금속(67.6, △5.8p), 식음료품(72.9, △4.0p) 등 업종에서 하락세가 확인된 반면,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운수(104.6, 16.1p), 부동산(90.0, 14.4p)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중견련 관계자는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미만으로 부정적 인식이 확인된다”며, “특히 제조업 부문의 하락세는 미국 상호·품목 관세 정책의 부담과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 수출전망지수는 90.8로 전분기(91.9) 대비 소폭(△1.1p)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6.9p 하락한 85.8, 비제조업은 8.5p 상승한 99.1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93.5, △19.3p)과 1차금속(69.9, △19.1p) 등 주요 수출 업종에서 두 자릿수 하락폭을 보였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88.1, △6.7p) 업종을 제외하고, 운수(123.5, 25.7p), 출판·통신·정보서비스(108.1, 19.8p) 업종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중견기업 내수전망지수는 전분기(78.1) 대비 4.5p 오른 82.6으로 집계됐다. 제조업(77.1, 1.0p)과 비제조업(87.4, 7.5p)에서 모두 상승했다.
자동차(94.6) 업종이 14.3p로 가장 크게 올랐고, 전자부품(89.1, △20.4p)과 식음료품(70.0, 7.6p△) 등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85.7, 8.6p)과 건설(78.2, 7.3p) 등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생산, 영업이익, 자금 등 주요 경영 지표 전망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생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0p 감소한 83.5로 확인됐다. 자동차(97.8, 18.5p)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전자부품(91.1, △28.1p), 식음료품(68.8, △10.0p) 등 업종에서 두 자릿수 하락세가 확인됐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79.0으로 전분기 대비 2.4p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6.0p 감소한 72.3, 비제조업은 0.6p 상승한 85.0을 기록했다.
자금전망지수는 87.4로 전분기(87.7)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1.1p 하락한 86.4, 비제조업은 0.5p 증가한 88.4로 집계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4분기 경기전망이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소 상승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정국 혼돈과 미국 상호·품목 관세의 영향으로 올해 매분기 지수가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통상 압력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현장의 불안을 해소할 전향적인 정책 지원과 더불어 경영 애로를 완화할 수 있는 법·제도 환경을 조성하는 데 민관의 총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20일부터 9월3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은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