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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8.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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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전관예우 의혹 제기

기재차관 퇴직후 3년여간 사외이사·교수·연구위원

겹치기 근무하며 6억여원 벌어

 

이재명 정부 첫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이억원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 퇴직 이후 3년여 기간 동안 사외이사, 교수, 연구위원 등 겹치기로 근무하며 급여를 받는 등 실제 근무 없이 급여만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이억원 인사청문회요청안’ 가운데 후보자가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8월부터 총 6억2천662만원에 달하는 근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강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퇴직 이후인 2022년 5월~2025년 7월까지 근무한 기관 등은 총 8곳이며, 이 중 6곳에서 근로소득을 올렸다.

 

이 후보자의 공직 퇴직 후 근로소득이 발생한 근무지별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융합과학대학원 석좌교수(2022년 8월 1~16월까지)로 재직하며 급여 약 155만원(주말, 광복절 제외하면 11일)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2022년 8월1일~2024년 7월31일까지)으로 재직하며 급여 1억2천140만원(2년5개월)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2022년 10월14일~2024년 2월20일까지)로 근무하며 급여 약 4천972만원(1년4개월) △LF에서 사외이사(2023년 3월28일~2025년 8월14일까지)로 근무하며 급여 약 1억6천19만원(2년7개월)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특임교수(2024년 3월1일~2025년 2월28일까지)로 근무하며 급여 약 3천120만원(2년) △CJ대한통운 사외이사(2024년 3월25일~2025년 8월14일까지)로 근무하며 1억2천174만원(1년5개월) 등을 수령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2022년 퇴직 이후~2024년 12월까지 35회에 걸친 자문과 강연 및 고문료로 사업소득(2천283만원)과 기타소득(1억1천799만원) 등 총 1억4천82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받은 자문료 중에는 건당 2천400만원(서울대 산학협력단)을 지급한 기관도 있었다.

 

강 의원은 “문제는 이 후보자가 과연 3년여 기간 동안 8곳의 기관 등으로부터 위촉되어 6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면서 제대로 된 업무를 수행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지난해의 경우 최대 5곳에 위촉(9~12월)되어 활동했고, 4곳의 기관과 회사에서 근무(3~7월)하면서 소득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12개 기관에 자문 및 고문 등 겹치기 직함으로 수입을 늘렸음을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자가 2022년 사외이사를 지낸 이브로드캐스팅의 경우 민간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로서 회사 대표와 후보자는 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 같은 과 동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런 학연 외에도 이 후보자가 주식 소개 등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에 사외이사로 재직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근무하는 기간 동안 이브로캐스팅은 상장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 후보자는 이브로드캐스팅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 미승인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2월까지만 근무했다.

 

강 의원은 “퇴직 3년여 기간 동안 6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기 위해 문어발식 사외이사 등재와 수십 차례 자문 및 고문 등 프리랜서 활동까지 하면서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었는지는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인사청문회를 통해 연구위원, 교수, 고액 사외이사 위촉과 프리랜서 자문 등의 수입 등 장관 후보자로서의 도덕성과 책임 의식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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