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용 강남세무서장이 31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해온 38년여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김 서장은 퇴임사에서 가장 먼저 선후배, 동료, 가족에 고마운 심정을 드러내고 "퇴임식을 준비하면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니 고비 고비마다 도와주신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며 재차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제 공무원 생활은 전문지식을 쌓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에 옮겼고, 그 제도들이 지금도 잘 작동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도 느낀다"고 공직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국세청을 떠나는 선배로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세행정', '근무하고 싶은 국세청' 구현을 위한 생각도 공유했다.
그는 "경제가 글로벌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업무량이 늘어나고 난이도는 높아지는데 국세공무원의 급여와 복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안타까워하며 국가 재정 조달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국세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국세행정 자료를 활용하는 공적 업무를 국세행정에 편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업무를 효율화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세청의 인사적체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일선 세무서 기능의 활성화도 주문했다. 그는 "국세행정은 법을 집행하는 서비스 행정이므로 납세자와의 최일선 접점인 세무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본·지방청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세무서 활성화 방안을 많이 고민해 찾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보여준 일에 대한 열정, 조직에 대한 사랑, 어느 조직에서도 가질 수 없는 끈끈한 정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며 직을 내려놓는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