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회원국, 52차 총회서 내년 53차 총회 개최지로 한국 만장일치 합의
김창기 국세청장 "아·태지역 공동의 조세행정 발전과 세정협력 강화에 기여"

아시아 국세청장 회의(SGATAR)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11년만에 개최된다.
국세청은 SGATAR 18개 회원국 대표들이 제52차 SGATAR 총회에서 2024년 제53차 SGATAR 총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제52차 SGATAR 총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태국에서 열린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수락연설에서 “11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SGATAR 총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동의 조세행정 발전과 세정협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제52차 SGATAR 총회에 참석한 각 국 국세청장들은 △디지털세의 이행 현황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성실신고 제고 방안 △디지털 경제에서의 부가가치세 세원관리 등을 주제로 세정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한국의 디지털세 집행 준비과정을 소개하고 “새로운 국제조세 제도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내부 직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와 병행해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으로 납세자의 이해도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9월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과의 국세청장 회의를 연쇄 개최하며 한국 기업들에 대한 세정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이번 SGATAR 총회 기간을 활용해 우리 기업이 현지 진출한 국가의 국세청장들과 환담·회의를 열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SGATAR는 1970년 발족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국세청장 협의체로, 아태지역 18개 회원국과 경제개발협력기구·세계은행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SGATAR 총회 개최 방식은 매년 주요 회원국이 순환해 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1981년 가입한 이래 1984년·1993년·2003년·2013년 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내년까지 총 5번의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