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열 제58대 대전지방국세청장은 3일 명예퇴임식을 열고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해 온 26년간 공직생활을 마쳤다.
이 청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비록 저는 이제 떠나지만, 지금까지처럼 서로의 우산이 되어 서로를 받쳐 주는 관계가 되자"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대전청장에 부임하면서 "서로 서로의 우산이 돼 주고 합심해서 헤쳐나가자"며 개인과 조직 모두가 동반 성장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당부했다.
지난 일년간 아침 방송을 통해 직원들과 매일 매일 끊임없이 소통했고, 조직문화 개선 발표대회, 유니콘 발대식 등을 통해 조직 내 다양한 세대간 소통 활성화와 적극행정을 뿌리내렸다. 연말 스포츠 스태킹과 복면가왕 등 여러 의미있는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행복한 시간도 가졌다.
이 청장은 "합리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이 저의 우산이 돼 줬기에 가능했다"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공직 퇴임을 직전에 둔 선배로서 자신이 공직생활에서 실천하고 노력했던 마음의 생각도 공유해 "항상 초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가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 아버님께서는 ‘겸손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어머님께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해줬다"며 "지금까지 이정표로 삼아 초심을 잃지 않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술회했다.
이어 "지난해 이를 가슴에 새기고 다양한 세정 현장을 찾아 낮은 자세로 납세자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했고 마음을 다해 진정성 있는 공감을 나눴다"며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성실납세 감사 어울마당’으로 모범납세자와 세정협조자들을 초청해 진심 어린 정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올해 임용된 신규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국세공무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한 것도 들었다.
그는 "이제 정들었던 국세청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한다. 망설여지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성원과 응원을 바탕으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공직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故 김수환 추기경의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포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란 말을 인용하며 "제2의 인생을 삶에 있어 대전청에서 뜨거워진 가슴이 식지 않도록 항상 여러분을 사랑하고 응원하겠다"고 퇴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