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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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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MRP 가이던스, 기업에 큰 도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시장위험프리미엄(MRP) 가이던스’가 시장에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위험프리미엄(Market Risk Premium, MRP)은 위험투자의 대가로 무위험수익률을 초과하는 시장의 기대수익률을 의미한다. 한공회가 지난해 6월 ‘기업규모위험프리미엄(SRP, 소규모 주식과 대규모 주식의 평균 실현수익률 차이) 연구결과’와 함께 제시했다.

 

MRP는 가치평가 업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지표로 지속적으로 측정해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정남철 홍익대 교수는 지난 9일 한공회 주최 제3회 가치평가포럼에서 “MRP를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고 국가별로 사용하는 방법론도 다양하기 때문에 한국의 MRP도 여러 방법으로 측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올해 한국의 MRP는 측정 방법에 따라 5%~11%대까지 폭넓게 나타났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장에서는 한공회가 발표한 ‘시장위험프리미엄(MRP) 가이던스’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제3회 가치평가포럼에서는 한공회가 발표한 가이던스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실무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준희 대구대 교수는 “한공회 가이던스 발표로 국내 실정에 맞는 정보를 사용할 수 있게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높아졌다”며 “사후적인 테스트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가이던스의 우수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호승 삼정회계법인 공인회계사도 “회계법인에서는 가치평가 업무 수행 시 기본적으로 한공회의 가이던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때로는 평가자의 재량이나 업무의 성격에 따라 다른 정보를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한공회 가이던스가 할인율을 결정하는 주된 데이터로 시장에 잘 정착됐다”고 주장했다.

 

강진홍 이정회계법인 공인회계사는 “Bloomberg, Damodaran, 한공회 가이던스를 이용해 각 방법론에 따라 한국의 MRP 수준이 어느 정도로 산출되는지를 이론적으로 풀이했다”며 “그 결과 적용하는 방법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단일 방법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여러 방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총체적 접근방식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진 한국상장사협의회 상무는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위해서는 할인율의 변동이 예측 가능해야 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한공회 가이던스가 기업들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공회 발표로 공신력이 있는 기준이 생겨 다른 정보들의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해졌다”면서 “SRP 관련해 제공 분위를 세분화하고 전문가 판단의 재량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감독당국인 금융위 송병관 기업회계팀장은 “기업들이 특정업체의 MRP가 아닌 한공회 MRP를 사용하는 것으로 문제를 삼을 수는 없다”며, “감독당국의 감리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가치평가에 자의성이나 비합리성이 존재하는 경우다. 회사 전체적으로 일관되고 합리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면 한공회 MRP를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9일 한국회계학회와 공동으로‘제3회 가치평가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가치평가 실무에서 위험프리미엄(RP)이 적용되는 실태를 공유하고, 가치평가의 핵심지표인 시장위험프리미엄(MRP)의 실무 적용과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공회는 각계의 의견을 참고해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며 올해 가이던스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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