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산업 회복세에도 영업이익 2019년 대비 25% 수준 그쳐
관세청, 면세산업 활성화 15대 과제 추진…13개 완료
6월 모바일 여권 신원 인증, 7월 면세품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하반기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구매 등 순차 시행
국내 면세산업이 포스트 코로나19 시기로 접어든 올해 1분기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4일 국내 면세업계 CEO들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국내 면세산업이 예전의 활력을 되찾기에는 보다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7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했으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비해서는 17% 수준에 머물러 있다.

면세점 업계의 매출 또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면세산업 매출은 3조1천억원으로 송객수수료 안정화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2019년 동기 대비로는 55%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호텔롯데·호텔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HDC신라 등 주요 5개 사의 영업이익은 약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2019년에 비해서는 2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관세청이 코로나19 시기 면세업계의 경영안정을 위해 집행한 지원정책에 대한 점검도 이어졌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초기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재고면세품 내수판매,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 특허수수료 감면 및 분할납부·납기연장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관세청의 이같은 긴급지원정책으로 올해 1분기까지 총 1조 6천억 원에 상당하는 매출 지원 효과를 파생시켰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9월, 3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로 구성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구매 허용 등 13개 과제는 추진을 완료했으며, 면세주류 온라인 구매 허용 및 휴대품 모바일 신고 도입 등 2개 과제는 정상 추진 중이다.
김우철 관세청 보세산업지원과장은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구매 허용과 면세품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및 모바일 여권 신원 인증 등의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며, “면세업계에서 시스템 등을 마련해 시행하면, 그 효과를 고객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구매는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며, 면세품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는 오는 7월에, 모바일 여권 신원 인증은 6월부터 순차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