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 있어서 나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용기가 필요한 게 ‘멈춤’이라 생각하기에 그것을 실천하려 한다.”
이은장 서초세무서장이 28일 명예퇴임식과 함께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이 서장은 퇴임식에서 “재직하는 동안 국세청 본연의 업무인 '국세징수'를 위해 노력하면서 그에 못지 않게 억울한 납세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퇴직 이후에도 그 마음 변함 없이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침을 알고 그칠 데서 그친다는 ‘지지지지(知止止止)’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담담한 모습으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인생 제2막을 여는 심정을 밝혔다. ‘지지지지(知止止止)’ 는 도덕경중에서 ‘만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멈춤을 알면 위태함이 없어 가히 오래 갈 수 있다’는 원문에서 유래한 문구다.
그는 “공직생활에 대한 ‘아쉬움’도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도 모두 한가득이지만 15년간 이어온 천안에서 서울까지의 출·퇴근을 끝마칠 수 있다는 설렘과 기쁨도 한가득”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사 말미 “그동안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아내와 아빠의 무관심 속에서도 반듯하게 자라준 멋진 아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며 가족에 감사함을 전달했다.
[프로필]
▷1966년 ▷충남 예산 ▷예산고 ▷성균관대 ▷7급 공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 조사3계 ▷국세청 조사국 세원정보과 세원정보5계장 ▷천안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3과장 ▷서초세무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