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려운 납세자에
신속·적극적인 세정지원 추진
이경열 제58대 대전지방국세청장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정과 상식이 국세행정에 자리잡는 국민의 국세청이 돼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이 대전청장은 우선 경제적으로 어려운 납세자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 "신고‧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지급 등 세정지원을 적기에 제공하고 근로·자녀장려금 등 빈틈없는 복지세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납세자와 동행하는 소통과 상생의 선순환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힘과 희망이 되는 대전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정집행 전 과정에서 수준 높은 납세서비스 제공도 주문했다. 그는 “그간의 사전안내 역량과 빅데이터 분석자료 등을 활용해 각 납세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신고도움자료를 제공하고, 세금 신고‧납부 및 상담 과정을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편리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현장을 살피고 납세자의 불편사항을 함께 해소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에 노력하는 ‘국민과 함께 하는 대전청’을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세무조사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정해진 조사 기간은 최대한 준수하고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를 실시하는 등 더욱 세밀하게 집행하고 절차의 적법성 등 납세자의 권익을 한층 강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세무조사가 납세자의 경영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반면 지능적 탈세는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청장은 ”국민경제의 공정을 저해하는 지능적 탈세는 조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호화·사치생활을 영위하는 악의적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도 현장 중심의 추적 활동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청장은" ‘구성원 모두가 일하기 좋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조직문화 혁신도 예고했다.
그는 "직원들이 형식이나 절차에 구애 없이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과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한 인사체계를 확립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청렴과 절제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이 대전청장은 마지막으로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과 역지사지(易地思之)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초(超)변화 시대에 만리의 격랑을 헤쳐 나가려면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