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 이후 본청發 부임 다섯차례…직전서장은 지방청에서 부임
임용 출신별 ‘세대-4명’ ‘7·9급 공채-2명’ ‘행시-1명’…세대 출신 압도적
지난달 구상호 전 서장의 명퇴로 공석이 된 강남세무서장의 새 얼굴을 점치는 세정가의 하마평이 연일 점증하고 있다.
금번 강남세무서장 후임 인사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세청 고공단 승진인사와 맞물려 단행될 전망으로, 부이사관 가운데 고공단에 합류하지 못한 이를 배려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강남세무서장은 지난 2015년 3월, 4급 서기관 직급에서 3급 부이사관 직급으로 승급되면서 국세청 일선세무서 가운데 최초로 3급 기관장 시대를 열었으며, 한해 뒤인 2016년 4월 성동세무서장도 3급 부이사관 기관장 대열에 합류했다.
국세청내 부이사관 직급의 일선세무서장 직위는 단 두곳이나 특히, 강남세무서장 직위는 ‘부이사관급 일선세무서장 효시’라는 상징성과 ‘서울 강남’이라는 지역 특징으로 인해 매번 인사 때마다 국세청 내부는 물론 세무대리인 등 세정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이사관으로 승급된 이후 재직한 강남세무서장은 총 일곱명으로, 초대 부이사관급 강남서장인 박영태 전 세무서장이 부임 3개월인 2015년 3월, 국세청 직제개정에 힘입어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어 류덕환 전 서장은 본청 청렴세정담당관으로 재직 당시 부이사관 승진 후 강남세무서장으로 부임했으며, 이청룡 전 대전청장도 강남서장을 역임했다.
뒤를 이어 이동태 전 서장도 본청 청렴세정담당관에서 강남서장으로 직행했으며, 채정석 전 서장은 국세청 조사1과장에서, 정용대 전 서장은 국세청 부가세과장에서, 구상호 전 서장은 인천청 성실납세지원국장에서 강남서장으로 각각 부임했다.
이들의 직전 보직을 살피면, 본청에서 강남서장으로 직행한 이가 다섯 명, 2급 지방청 국장에서 강남서장 부임은 두 명으로, 본청에서 강남세무서장으로 부임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부이사관 승급 이후 강남서장의 공직 임용출신별로는 세무대학 출신이 가장 많아, 세무대학 1기부터 3기까지 총 네 명이 강남세무서장을 역임했으며, 7·9급 공채가 두 명, 행시 출신이 한 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통계치를 감안하면, 본청 근무 중인 세대 출신의 부이사관이 강남세무서장으로 부임할 확률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다만, 박영태 전 서장과 채정석 전 서장 등은 서기관 직급으로 부임한 후 서장 재직시 부이사관에 승진한 것으로 나타나, 강남서장에 올 수 있는 직급이 부이사관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세정가의 반론도 있다.
한편, 세무대학 출신 가운데 7월 현재 부이사관은 세대 3기에선 박광수 인천청 성실납세지원국장과 이응봉 중부청 감사관 등 두 명이며, 세대 4기에선 백승훈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한 명, 세대 5기에선 박수복 대구청 조사1국장, 박광종·양동구(본청 대기) 등 세 명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