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 필두로 국세청 요직 곳곳 포진…세정가, ‘행시38회 황금시대’ 평가
국세청 '7·5 고공단 인사' 이후 행시38회의 힘을 실감했다는 후평이 세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국세청장의 뒤를 이어 직제상 두 번째인 차장 직위를 문희철 전임 차장에 이어 임광현 서울청장이 올라서는 등 38회 한 기수에서만 두 차례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당시 행시38회 기수에선 10명의 고공단이 있었으며, 3명이 퇴직한 올해 7월 현재 7명이 국세청 상층부 곳곳에 포진해 있는 등 행시38회 황금시대라는 세정가의 평가다.
38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단연 임광현 국세청 차장이다.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을 시작으로 중부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을 거쳐 국세청 조사국장에 올라 서울지방국세청장까지 역임했다. 조사국장 보직만 6번 지냈다.
지방국세청장도 여럿 배출했다. 조정목 현 대구청장을 비롯해 박석현·송기봉 전 광주청장이 모두 38회 동기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행시38회의 김동일 국제조세관리관이 본청 조사국장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인사 때 서울청 조사4국장에서 본청 조사국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에 임명됐는데, 한 템포 쉬고 이번에 조사국장을 거머쥐었다.
전임 노정석(행시38회) 조사국장은 법인납세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청 국장급 가운데 조사국장과 법인납세국장은 쌍두마차로 불릴 만큼 중요도가 높다.
이로써 행시38회는 본청 조사국장을 3명이나 배출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문재인정부 국세청 조사국장 계보는 김현준(35회)-김명준(37회)-이준오(37회)-임광현(38회)-노정석(38회)-김동일(38회) 국장 순이다.
행시 37회에선 2명, 38회에선 무려 3명의 본청 조사국장이 탄생했다.
앞서 본청에 전입해 보직국장만 세번째인 김태호 개인납세국장, 김진현 기획조정관에 이어 송바우 서울청 조사1국장도 이번 '7·5 고위직 인사'를 통해 본청 징세법무국장으로 합류하는 등 행시 38회가 요직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