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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8. (일)

관세

코로나19 위기에 빛난 한국식품 수출…작년 역대 최고

지난해 43억달러 수출…라면 등 간편식품·김치 등 발효식품 인기

 

코로나19로 수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한국 식품류의 수출이 지난해 4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줄자 국내산 라면과 즉석밥, 포장만두 등과 같은 집쿡산업의 활황과 더불어, 케이팝스타들의 먹방에서 주로 소개되는 떡볶이와 소스류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은 한국 고유의 음식인 김치와 고추장·된장 등 발효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43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4월말 현재 18.3%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의 이같은 증가세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상황이 생기면서 보관·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집쿡)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식품 가운데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라면은 지난해 6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년 대비 29.2% 증가하며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으며, 포장만두와 즉석밥도 각각 46.2% 및 53.5% 늘며 역대 최고수출액을 갱신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문화콘텐츠가 소비와 확대되면서, 케이팝스타와 먹방 등 한국문화콘텐츠와 한국음식이 결합되면서 문화상품으로 가치가 높아진 점도 한국 식품류 최대 수출액을 경신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례로 한국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라면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으며, 떢볶이는 케이팝그룹을 통해 소개되고, 각종 소스류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을 통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한국 전통발효식품 또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표 식품인 김치는 지난해 1억4천5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고추장과 된장은 전년 대비 각각 35.2% 및 29.1% 수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식품의 최대 수출국은 7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한 미국으로, 종전까지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3위로 뒤쳐졌으며, 중국은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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