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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투표일 앞두고 점점 과열되는 한국관세사회장 선거

김철수 후보측, 박창언 후보 홍보영상 속 허위학력 기재 및 매표·홍보행위 고발

관세사회 선관위 심의 결과, 유인물엔 정상기재 돼…실수 인정해 ‘경고’

총회 회장인사말 홍보행위로 고발한 김 후보 측에도 '허위사실 유포' 경고

관세사회 회원들 "축제로 거듭나야 할 회장선거인데..." 지나친 비방전에 눈쌀 찌푸려

 

한국관세사회 제26대 회장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달 30일 투표를 앞두고 전례없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과열 양상은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기호 1번 박창언 후보를 향한 기호 2번 김철수 후보 측의 맹공이 더해져, 공약을 통한 정책선거가 아닌 비방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선거 막바지에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최근 관세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양측 선대본부 측에 자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장 도전에 나선 김철수 후보 측은 이달 중순경 관세사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박창언 후보의 선거영상물을 문제삼아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제작된 ‘제26대 회장 후보자 연설 동영상’ 속 박 후보의 학력란에 ‘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로 적시된 점을 들어, 사실상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문제 제기다.

 

이와 관련 회원들에게 유인물로 배포된 회장선거 공보물에는 박 후보의 학력이 ‘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 중퇴’로 기재돼 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본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작한 영상물에는 ‘중퇴’라는 단어가 적시돼 있지 않았다.

 

상대 후보 측의 이같은 문제 제기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제재 수준을 ‘경고’로 확정했다. 박 후보 측의 경우 영상 제작과정은 물론 검수까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도했기에 다소 억울할 수 있으나 선관위의 제재를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김철수 후보 측은 이달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총회에서 현 회장이기도 한 박 후보의 총회 인사말과 업무계획 등이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했음을 들어 다시금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총회 자료집에 본인의 인사말을 넣은 행위는 선거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매표·홍보행위라고 문제 삼았으며, 올 한해 업무계획 또한 공정한 선거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세사회 선관위는 그러나 박 후보가 아닌 오히려 고발을 한 김 후보에게 ‘경고’ 제재에 나섰다.

 

김 후보가 고발한 내용은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같은 문제 제기 및 고발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선관위 위원들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경고'를 준 셈이다.

 

일련의 고발 과정을 지켜본 관세사회 회원들은 단체장 선거의 특성상 다양한 문제제기나 지적이 있을 수 있으나, 축제로 거듭나야 할 회장 선거가 자칫 과열 양상을 넘어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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