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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관세

코로나19로 주저앉은 교역…무역흑자 '버팀목'된 FTA

올해 3분기 FTA체결국과 교역으로 404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기록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FTA 체결국과의 교역량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유지에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더믹 탓에 전세계적으로 무역량이 감소했으며, 우리나라 또한 FTA 체결국과 비체결국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교역량이 줄었으나, FTA 체결국과의 교역 축소는 한 자리에 그쳤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교역실적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404억 달러 흑자,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 12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거둔 무역수지 404억달러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4억달러 흑자규모에서 24.4%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체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도록 해 FTA 교역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입 교역규모면에서도 FTA 비발효국과 교역액은 16.8%나 감소했지만, 발효국과는 5.3%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교역 충격 상황에서 전체 수출·입은 각각 8.6% 및 9.1% 등 큰 폭으로 감소한데 반해, FTA 주요 국가들과의 교역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세안과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235억 달러로 여전히 큰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달리 EU로의 수출은 7.7% 감소했지만 수입은 2.9% 늘어나 5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U로부터 수입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소매의약품 및 면역물품(백신), 독일산 자동차·명품가방 등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약품의 수요 증가와 해외여행 위축 등에 따른 보상심리로 고급 소비재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FTA집행기획담당관실 김태영 과장은 “FTA 교역이 무역수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주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수출입기업의 FTA 활용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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