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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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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연말쯤 결단"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3선 도전과 관련 "여러 상황을 잘 고려해 올해 연말쯤 판단할 생각"이라고 2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내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많은 분들이 앞으로의 정치적 행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관한) 내 마음의 결단을 조만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임기가)은 앞으로 1년4개월이 남았다. 내가 최장수 서울시장"이라며 "잘 마무리하고 내가 목표로 했던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또 서울시를 글로벌 도시로 손색이 없게끔 하겠다. 올해도 서울 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세계건축가대회도 열리고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후 소회에 대해선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며 "그때 내 (대선주자)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고 있지 않았냐. 그런데 이제 보니까 그때 동시에 나온 서울시장 호감도는 또 굉장히 높았다. 시민들의 마음은 결국 서울시장 제대로 해라는 말씀이었다"고 복기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들을 최근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서울광장은 시민 모두가 이용해야 될 광장인데 사실상 (탄기국에 의해) 무단 점거돼 있는 상태"라며 "서울도서관에서 음식을 먹고 주변에서 담배피고 욕설하고 이런 일들이 너무 심했다. 또 이를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이런 일들이 지속되는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탄기국 측이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유족 농성장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선 "합법적인 점유와 불법적인 점유의 차이다. 그건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며 "촛불집회는 부정한 권력과 부패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장인데 탄핵 반대집회는 그런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비호하고 다시 폭압의 시대로 되돌리자는 취지니까 처음부터 비교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제 봄이 오니까 잔디를 심어서 봄을 알리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면 불법 점거를 빨리 끝내야 한다"며 "가능한한 설득하고 또 여러 경고를 하고 그래도 안되면 행정대집행이라든지 우리들에게 허용돼 있는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제98주년 3·1기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선 "3·1정신을 기리는 게 3·1절 기념행사인데 이 정부가 3·1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3·1 정신을 기린다고 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해 탄핵이 되는 상황에서 그걸 바로잡지 못한 총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 국민에게 사죄하고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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