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최초로 내장 부품과 전용 설비 교체·변경이 쉬워 100년 거주도 가능한 '장수명(長壽命) 주택'을 만든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10일 오전 10시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현장에서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실증 모델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국토교통부와 KICT,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수명 주택은 국가적인 자원과 내재 에너지 절감, 거주자 맞춤형 고품질 주거 환경 조성 등으로 개발 필요성이 대두했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막대한 초기비용 발생이라는 기술적 문제점으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ICT 건축도시연구소의 장수명 주택연구단이 LH, SH 등과 함께 기존 벽식 아파트 건설 비용과 크게 차이없는 '비용 절감형 장수명 주택'을 새로 개발했다. 구조체 내구성, 공간 가변성, 설비 수리 용이성 등이 강화했다.
비용 절감형 장수명 주택은 이번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총 1080세대 중 2개동인 116세대에 들어간다.
장수명 주택 기술개발 책임자인 김수암 KICT 장수명 주택연구단장은 이번 실증 모델 착공을 통해 실증 검증 후 국내 건설업체가 활용 가능한 장수명 주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구와 가족 구조 등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주거 유형 변화와 더불어 거주자 맞춤형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식 KICT 원장은 "현재 주택 시장은 노후화해 삶의 질을 저하하고, 신축 위주 재건축 사업으로 비용 부담과 폐기물 배출 등 자원 낭비가 극심하다"면서 "비용 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 활성화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